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soceo Aug 07. 2016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금리가 이렇게 떨어질 줄 알았나...

오피스텔 투자

예전에 투자용으로 구매한 오피스텔에 대한 글을 브런치에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투자용 오피스텔 구매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불쑥 오피스텔을 구매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오피스텔 구매 당시 당연히 대출을 이용하였는데 당시에 이자율이 많이 낮은 상태여서 시간이 지나면 결국 이자율이 오를 거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을 하였기 때문에 오피스텔 구매 당시의 낮은 이자율 유지를 위해 고정금리로 대출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저도 당연히 고정금리로 하였는데 저는 처음에는 변동금리로 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이게 무슨 분석이나 예측을 통한 선택이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변동금리로 하려고 했던 건데 대부분의 분들이 고정금리로 하길래 그게 맞는 선택인가 보구나 라고 생각하고 저도 그분들처럼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근데 이 선택이 당시에는 당연한 선택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했지만 지금에서 보면 잘못된 선택인 걸로 결론이 나고 있네요.


제로금리?

지금 우리나라는 예전 일본이 갔던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시기가 우리나라에도 오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 게 사실이고요. 제가 오피스텔 구매 당시 낮은 이자율이라고 생각해서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았을 때 이자율이 2% 초반이었습니다. 절대적으로 높은 이자율은 아니지만 문제는 현재 이자율이 1.25%로 더 낮다는 점입니다. 결국 제가 선택한 고정금리는 잘못된 선택이었고, 저는 현재 고정금리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손해보고 있다는 생각을 매달 받고 있습니다.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매달 5만 원 씩의 이자를 더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에 이렇게 될 것을 알았다면 당연히 변동금리로 했겠지만 결과론적인 쓸데없는 생각일 뿐입니다.


대안은 없나?

그럼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일단 가장 쉽게 생각나는 방법은 대출을 갈아타는 방법입니다. 더 싼 금리의 대출을 받은 후 기존의 대출금을 모두 갚는 겁니다. 하지만 제가 대출받을 당시 최소 2년은 원금상환을 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었으므로 이 방법은 좀 더 시간이 지나야지만 가능할 겁니다. 오늘 신문을 보다가 이자율 하락으로 인해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은 분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느 기사를 봤습니다. 이 기사를 보는 순간 대출을 한 번 더 일으켜야 될 때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 대출의 이자율이 지금보다 높은 건 사실이지만 그것 때문에 제가 휘청할 정도는 아니니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제 상황을 봤을 때 이 낮은 금리를 분명 이용해야 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내 집 마련

오피스텔 투자로 인한 생애 첫 대출 혜택 불가

제 명의로 오피스텔이 있으므로 무주택자 혜택 불가

2년 내 퇴사 예정

위의 제 상황들을 생각해 봤을 때 확실히 집을 하나 구매해야 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집 구매 시 집이라는 부동산에 목돈이 묶이게 되어 주식투자에 지장이 생겨 큰 기회비용이 발생한다는 점과 제가 부동산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며, 결혼과 같은 계획이 아직 없기 때문에 선택이 쉽지 않아 선택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얼마 전에 행복주택을 지원했었는데 역시나 바로 떨어졌습니다. 무주택자도 아니고 연봉이 높지도 않지만 너무 낮지도 않으며, 해당 지역의 거주자도 아니고... 이래저래 청약통장에 24회 납부한 거 말고는 모든 조건에서 저는 뽑힐 확률이 낮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붙어도 문제였다고 생각하는 게 행복주택은 저 혼자 살 때는 문제가 없지만 혹시라도 제가 결혼하게 됐을 때는(물론 쓸데없는 걱정 같기는 합니다) 행복주택에서 살기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결국 집 구매라는 선택의 시점이 온 거는 확실하지만 여러가지로 선택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내 집 마련

그런데 아파트를 선호하지 않는 제 입장에서 게다가 목돈을 부동산에 묶어두어야 한다는 점은 내 집 마련을 많이 주저하게 됩니다. 건물을 사서 해당 건물 꼭대기에 제가 사는 방법을 최종 목표로 잡기도 했었지만 너무 먼 미래의 일이고, 단독주택은 가격이 더 나가고... 결국 아파트가 해답인 걸까요? 더욱이 요즘은 전세 가격도 떨어질 것 같은 조짐이 보여서 전세 보증금을 통한 집 구매도 많이 위험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집 구매를 위한 대출을 받지 않고 퇴사를 하면 그때는 대출을 받아서 집 구매하는 것도 쉽지가 않게 될 겁니다. 집 구매를 떠나 퇴사도 쉽지 않네요. 정말 방법 없는 30대입니다. 이런 제 상황은 비단 저만의 모습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이래서 3포, 5포, 7포 세대, 캥거루족들이 생겨나는 거겠죠. 그래도 전 조금이나마 좋은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월급 이외의 수입도 있고, 보통의 제 나이 또래보다는 돈도 더 많이 모아 놓았으니 그래도 전 선택의 폭이 조금이나마 더 넓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위에서 말한 행복주택이 지금 제 상황에서는 최고의 답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예상대로 광탈했으니 최선의 선택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주저리주저리

솔직히 지금의 금리도 나중에 보면 높았던 시절의 금리가 될 수 있습니다. 주식을 하다 보니 사람은 신이 아니므로 매번 최저점에 사서 최고점에서 팔 수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목표로 한 적절한 선이 있어야 되고, 그 선을 지키면 나중에 어떻게 되든 그 결과에 만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지만 어찌 되었든 지금의 금리도 충분히 낮은 상태이며, 단지 그 낮은 금리를 이용해 대출을 받은 후 그 후에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지가 저에게는 더 큰 문제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회사에 남거나 혹은 떠나거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