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가만히 점심값 벌기 #2
2016년 12월의 마지막 날 제 핸드폰으로 문자가 미친 듯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브런치에서 오는 문자인데 제가 그 전날에 Brunch에 작성한 글의 조회수와 공유수가 막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엄밀히 말씀드리면 절대 많은 수가 아니지만 브런치에 글을 작성한 이후로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 신기했습니다. 글을 읽으러 제 브런치에 방문하는 걸 넘어 자신이 아는 다른 사람들한테 특정 글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SNS 계정에 제 글을 올려주시고들 있었던 겁니다.
이게 바로 SNS의 파급력이겠죠? 자신의 지인들에게 특정 글을 공유하면 그 지인분들 중 몇 분이 또 그들의 주변 사람에게 공유하고... 이런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서 단기간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게 되고 실제로도 많은 이슈가 기사화되기도 하고 엄청난 후폭풍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자신만의 채널
연예인, 권력자 등 자신이 유명인사가 아니고서야 하루에 수십 명이 절 찾게 만들 수 있을까요? 수십 명은 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그럼 하루에 수백~수천 명이 절 찾게 만들 수 있을까요?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실제로도 TV나 기사를 보면 일반인들 중에서도 유명인사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굳이 전국을 직접 돌아다니지 않아도 유튜브, SNS, 아프리카 등의 웹/앱 상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템으로 사람을 모을 수 있는 훌륭한 도구들이 세상에 존재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유명인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 겁니다. 제가 오늘 말하려고 하는 글쓰기도 그러한 수단이 될 수 있는 것들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네이버 블로그도 하나 운영하고 있습니다(http://blog.naver.com/since201109) 회사에 입사하고 만든 블로그인데 기억력이 좋지 않아 회사에서 배운 것들을 정리할 수단으로 블로그를 사용한 건데 어느 순간부터 그 글들을 검색해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원래 이 전에도 과외를 하면서 수학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광고로 도배를 해서 결국 파국을 경험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을 거울 삼아 정말 지금까지 잘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입니다. 그런데 회사 사람들이 알게 되면서 제 글을 읽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네이버 블로그에다 쓰고 싶은 말들을 못하게 되면서 브런치로 넘어온 겁니다.
그럼 저는 왜 이렇게 블로그에 집착할까요?
매일 가만히 점심값 벌기 #1 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가만히 점심값을 벌 수 있는 방법들을 글을 통해 꾸준히 올릴 생각이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처음에는 어느 정도 이상의 노력은 있어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블로그 혹은 브런치에 글을 하나 작성하려면 최소 30~40분(가끔은 며칠이 되기도...)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야근하고 집에 오면 밤 10~11시이고 피곤한데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글을 쓴다는 거 꽤나 귀찮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글을 작성해 놓으면 그리고 그 글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라면, 또 그러한 글을 몇 개월 ~ 몇 년 동안 꾸준히 올린다면, 그래서 그러한 글들이 많이 누적된다면 하루에 몇 백 ~ 몇 천명이 제 블로그/브런치를 방문하기 시작합니다. 운이 좋다면 하루에 몇 만 명씩 방문하는 브런치가 될 수도 있겠죠~
그래서?
음.. 방문자수가 많아지면... 뭐가 좋고 뭘 어쩌자는 것이며, 점심값은 언제 벌 수 있다는 걸까요? 그전에 생각해 볼 게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왜 SNS를 하고, 설정샷을 찍어 여러 매체에 배포하는 걸까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인지도를 올리고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기반으로 사용합니다. 이러한 수단이 SNS일 수도 있고 광고나 신문, 방송일 수 있으며, 인터넷에 올린 글들일 수도 있는 겁니다.
인터넷에 제가 올린 글들을 보러 하루에 일정 수 이상의 사람들이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십니다. 그럼 그중에는 저에게 뭔가 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있고, 제 글에 뭔가 피드백을 남겨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그 과정들 속에서 금전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가 [매일 가만히 점심값 벌기] 시리즈에 올릴 글들의 주제를 30~40개 정도 정해 놓았는데 그중에 대부분이 제가 지금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와 브런치를 활용하고 있고, 실제로도 수익을 내고 있는 것들입니다. 어떻게 보면 제 기준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들이 제가 몇 년 동안 작성해온 글들인 겁니다.
블로그라는 자연스러운 고객과의 접점이 생기고, 그 접점을 이용해서 특정 타깃의 고객들에게서 관심을 받을 수 있고, 그 고객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겨나게 되는 겁니다. 어찌 됐든 제 블로그를 검색해 들어와서 제 글을 읽는 분들은 제 글의 주제에 관심이 있다는 의미이고, 빅데이터 분석까지는 아니지만 불특정 다수의 방문자들의 관심을 어느 정도 유추해 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럼 그분들이 지갑을 열게 할 만한 아이템을 제공하면, 그 방문자는 어쩌면 저에게 수익을 안겨줄 수도 있게 됩니다.
제가 회사에 묶여 있어도 위의 일련의 과정들은 낮밤을 가리지 않고 웹/앱을 통해서 스스로 동작하게 될 거고, 조금만 신경을 써도 제 통장 계좌로 돈이 들어오게 됩니다. 거기에 방문자수가 증가했을 때 블로그 광고 수익은 덤입니다. 물론 액수는 미비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한 점심값은 충분히 되고도 남습니다.
뭘 파나?
그럼 도대체 무엇을 고객에게 제공해서 매일 점심값을 제가 벌 수 있을까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자신이 잘 알고 잘하는 것을 기반으로 해야 된다는 점입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대박을 원하지 않고, 대박을 낼 자질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본업을 가진 상태에서도 제가 없는 곳에서 소소한 수익이 발생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을 뿐이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수익으로 연결하는 방법에 관심이 많았을 뿐입니다. 제가 앞으로 작성할 글들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니지만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일단 해보는 게 중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