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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Oct 14. 2017

가상화폐 거래소 비교(빗썸 VS 코빗)

매일 가만히 점심값 벌기 #19

빗썸(Bithumb)을 통해서 가상화폐 거래를 하다가 최근에 코빗으로 거래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바꾸었습니다. 이유는 너무나도 명료합니다. 수수료가 더 싸기 때문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상화폐 거래를 할 때 거래를 하려고 후보로 뒀던 거래소는 빗썸, 코인원이었습니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 제일 거래금액이 많다는 빗썸을 선택했습니다. 거래금액이 많다는 것은 결국 거래량도 많다는 것이 될 거고, 이는 투자한 금액을 쉽게 현금화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잘 사용해 왔고, 계속 그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제가 하나 잘못 알고 있던 점이 하나 있었는데 이때까지 제가 알고 있던 빗썸, 코인원 말고도 코빗이라는 가상화폐 거래소의 수수료가 모두 똑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Maker Fee/ Taker Fee

일단 아셔야 될 용어가 있는데 바로 Maker Fee와 Taker Fee입니다. 간단하게 차이를 설명을 드리자면 바로 거래를 할 수 있는 가격으로 주문을 했을 때 적용되는 수수료는 Taker Fee이고, 바로 거래가 될 수 있는 가격이 아닌 가격으로 미리 주문을 걸어 놓았다가 시간이 흘러 주문한 가격이 되어서 거래가 체결되었을 때 적용되는 수수료가 Maker Fee입니다. 주식이나 가상화폐 거래를 해보시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어려우실 겁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특정 가상화폐는 하나 당 각각의 가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가격은 실시간으로 바뀝니다. 가격이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합니다. 만약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이 600만 원이라고 한다면 그 순간 1비트코인은 6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이때 600만 원에 해당하는 1비트코인을 거래하고 싶다면 빗썸/코인원/코빗과 같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매수/매도 주문을 걸어야 됩니다. 이때 600만 원인 비트코인을 600만 원으로 매수/매도 주문을 걸면 바로 거래가 성립이 됩니다. 이때 Taker Fee 수수료가 적용이 됩니다. 하지만 만약 600만 원이 아닌 다른 가격, 정확히는 매수할 때는 600만 원보다 적은 가격으로, 매도할 때는 600만 원보다 큰 가격으로 주문을 하게 되면 바로 거래가 성립이 되지 않고 대기 주문으로 걸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1비트코인의 가격이 바뀌어 주문한 가격대가 되어서 거래가 성립이 되면 Maker Fee 수수료가 적용이 되는 겁니다.


수수료 비교

이제 빗썸(Bithumb)과 코빗(Korbit)의 거래 수수료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빗썸(Bithumb) 수수료

빗썸에 경우 Maker Fee와 Taker Fee 상관없이 무조건 0.15%의 거래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즉, Maker Fee와 Taker Fee 의 거래 수수료가 똑같습니다! 그에 반해 코빗은 Maker Fee와 Taker Fee의 거래 수수료가 아래와 같이 차이가 있습니다.

코빗(Korbit) 수수료

게다가 최근 30일 동안의 거래 금액에 따라 수수료가 또 다릅니다. 일단 제일 수수료가 높은 단계가 최근 30일간의 거래금액이 1억 이상 2억 미만인 구간에서 Taker Fee입니다. 0.2%인데 이는 0.15%인 빗썸보다 높은 수수료율입니다. 하지만 거래금액이 많아지고, 굳이 바로바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도 된다면 Maker Fee에 해당되는 0.08%의 수수료율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즉, 최근 한 달간 거래금액이 0원이어도 코빗에서 Maker Fee를 적용받아 빗썸에 거의 절반인 0.08%의 수수료율로 가상화폐 거래를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수수료 할인

코빗은 최근 한 달 간의 거래금액이 늘어나면 Maker Fee와 Taker Fee 의 수수료율이 또 낮아집니다. 그리고 이는 코빗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하면 자동으로 적용이 됩니다. 빗썸도 물론 최근 한 달 간의 거래금액에 따라 수수료율 할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코빗과는 달리 자신의 최근 한 달 간의 거래금액을 직접 확인해서 그 금액에 해당하는 쿠폰을 구매를 하여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 달간 거래 금액에 따라서는 코빗보다 낮은 수수료율(최저 0.075%)로 거래를 할 수 있지만 계속 자신의 거래 금액을 확인해야 되고, 유료로 쿠폰을 구매해야만 수수료율 할인이 적용이 됩니다.


거래량

이런 수수료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빗썸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이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일단 거래량, 거래금액이 빗썸이 국내 1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식거래를 할 때 거래할 종목을 선택할 때 확인하는 사항 중에 하나가 거래량인데 거래량이 많아야 현금화 하기가 수월합니다. 거래가 많지 않으면 가격 변동도 너무 말도 안 되게 크거나 작고, 일부 주주들에 의해 해당 종목이 놀아날 수도 있는 등 이래저래 거래량이 많은 종목을 개인적으로 선호합니다. 그래서 계속 빗썸을 사용하려고 봤는데 코빗을 며칠 지켜보니 빗썸과 코빗은 거의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빗썸이 오르면 코빗도 오르고 빗썸이 떨어지면 코빗도 떨어지고, 또 빗썸이 폭등하면 코빗도 폭등하고, 빗썸이 폭락하면 코빗도 폭락했습니다. 거래 면에 있어서 확실히 빗썸이 코빗보다 더 활발한 거 같기는 했지만 그래도 빗썸에서 거래될만한 가격대로 코빗에서도 거래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유동량과 유사성이 있었습니다. 즉 개인적으로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격으로 코빗에서도 거래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바로 코빗으로 가상화폐 거래소를 옮겼습니다.


거래빈도

게다가 저는 전업 투자자도 아니기 때문에 뭐 몇 분, 몇 초에 의해 돈을 왕창 벌거나 왕창 잃고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바로바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도 되고, 한번 예약 주문 걸어놓고 관심 끄고 다른 일을 합니다. 즉, Maker Fee에 해당되는 수수료율로 거래를 해도 무방한 겁니다. 게다가 빗썸과 달리 쿠폰을 구매할 필요도 없고, 빗썸에서의 제 거래량을 봤을 때 Maker Fee 기준으로 지금의 0.05%보다 더 낮은 거래 수수료율 적용을 받을 수도 있을 거기 때문에 더 이상 빗썸에서 거래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뭐 시스템 안정성이니, 역사니, 차트니... 이런 거는 저한테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저 저 같은 하수 투자자한테는 수수료율이 거래소 선택에 잣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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