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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Sep 26. 2017

월급으로만 돈 번다는 생각

매일 가만히 점심값 벌기 #18

출퇴근 길은 항상 차가 막히고 여름휴가나 징검다리 휴가 때도 어딜 가든 항상 사람들로 붐빕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자신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존재하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빚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제 짧은 식견으로는 남들과 똑같이 하기 때문입니다. 남들 출퇴근할 때 같이 출퇴근하고, 휴가 갈 때 똑같이 휴가 가서 그런 겁니다. 나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너무 많이, 더 이상은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해도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겁니다. 이럴 때는 열심히 하는 건 기본이고, 거기에 추가로 운과 타고나는 것이 있어야 비로소 최고가 되는 게 아닐까요? 김연아, 박지성 선수가 마냥 열심히 해서 최고가 될 수 있었을까요? 타고나고, 운도 따라 줬는데 거기에 본인들이 열심히마저 해버리니 최고가 된 건 아닐까요? 이때 열심히는 하는데(심지어 적당히 하면서) 타고난 거 없이 평범하고, 운도 없는 사람들은 좌절하거나 포기하거나 자신/주변/세상을 욕하고 한탄합니다. 대부분은 포기도 못하고 계속 자신이 하던 걸 하면서 힘들게 혹은 투덜거리며 살아갑니다. 당연히 힘들 겁니다. 하기도 싫은데 결과도 좋지 못하니 말입니다.


회사

회사 생활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월급이 적어 살기 힘들고, 일은 많아서 야근만 하니 힘들어서 못해먹겠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못해먹겠다면서 계속 회사에 다니면서 계속 야근하고, 계속 힘들다고 합니다. 응? 어쩌라고... 회사에서 해결해 줘야 되는 건가요? 회사는 처음에 계약한 만큼만 주면 되는 겁니다. 그 외에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신고하거나 관두면 됩니다. 그런데 스스로는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고, 계속 다니면서 여기저기 힘들다고 말하고 다닙니다. 


제가 5년 넘게 다닌 회사를 나간다고 하니깐 모든 사람들이 물어봅니다.

다른 곳으로 취업했어?


그럼 저는 그 질문을 한 모든 분들께 답변합니다.

아뇨. 취업 안 할 겁니다.

그럼 또 거의 모든 분들이 다시 질문합니다.

그럼 돈은 어떻게 벌게?


이다음부터는 경험상 압니다. 저의 생각을 말해도 대부분의 분들은 이해를 못합니다. 정말 무섭게도 대부분의 분들이 돈 버는 방법은 월급 말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돈 버는 방법이 월급밖에 없다면 모든 사람들이 힘들고 빚에 쪼들려 사는 것이 맞을 겁니다. 하지만 분명히 다른 방법이 있으니 부자도 있고, 놀고먹고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물론 금수저는 그 방법의 유무와 상관없이 부자로 살 수 있을 겁니다) 월급 말고도 돈 벌 수 있는 방법은 많고, 심지어 지금의 월급보다도 더 벌 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이해를 하시는 분이 있다고 하면 또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합니다.

그럼 그 방법이 뭔데?


저는 또 말문이 막힙니다. 그 방법을 왜 저한테 물을까요? 그 방법은 너무 많고, 저도 다 알지 못하고 극히 일부만 알고 있으며, 제 방법이 누구한테는 맞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처럼 퇴사를 할 생각도 없는 분한테 퇴사를 하라고 한다고 하지 않을 것이며, 손해 볼 위험을 조금도 감수할 생각이 없고, 주식이나 가상화폐는 투기라고 생각하는 분들한테 주식해라, 가상화폐 투자해 봐라 이야기해본들 그분들이 그걸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본인들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야 되는데 귀찮고, 일이 많다, 피곤하다는 핑계로 그저 회사에서만 일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힘들다고 해본들 바뀌는 건 없을 거고, 그렇다고 회사가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 주지도 않을 겁니다. 현 상태에서 조금의 변화도 주지 않으면서 뭔가가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과 누워서 감이 자기 입으로 떨어져 주길 바라는 것, 어느 날 갑자기 로또 1등에 당첨되길 바라는 것이야 말로 정말 위험한 생각일 겁니다.


월급으로 저축을 해본들(저출NO! 투자 OK!) 의미 없고, 월급 좀 올라본들 나라에 세금만 더 내지, 생활에는 큰 차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뭔가 했을 때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회사만 열심히 다니고 저축 열심히 하는 것도 손해를 보고 있는 겁니다. 회사 열심히 다니면 재미 보는 건 국가와 회사의 일부 사람들이고, 저축 열심히 하면 그 돈 빌려서 투자해서 돈 버는 사람과 은행한테만 좋은 일 해주는 겁니다. 하지만 당신이 정말 너무너무 귀찮고 무섭고 모르겠다면 투덜 될 수는 있지만 주변에 악영향은 끼치지 않는 게 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왜 자신의 기준으로 말과 행동으로 남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그들도 자신과 똑같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는 걸까요? 투덜 되고 한탄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한테만 하시고 자신의 편향된 생각을 남들한테 주입시키거나 들려주지 않는 게 매너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말에 운동을 하러 수영장에 가면 항상 사람들로 붐볐지만 이제는 평일 오전에 가기 때문에 여유 있게 수영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수영장에 가는 도로는 차가 거의 없었는데 반대편 차선은 출근하는 분들로 차가 꽉 막혀 있습니다. 술을 싫어했던 건 아니지만 가끔 먹기 싫은 술도 이제는 마시지 않아도 됩니다. 모두 변화를 기대하면서 뭔가를 준비했고, 실제로 행동을 했기 때문에 가능해진 현실입니다. 물론 이게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최소한 제가 하기에 따라서 제 의지로 이걸 정답으로 만들 수 있는 확률이 생겼고, 이 확률은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보다 몇만 배는 높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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