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가만히 점심값 벌기 #17
얼마 전에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글을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 가상화폐에 투자하기(GoodBye 주식시장)
주식투자를 계속하고 있던 시기였는데(물론 지금도 합니다) 여기저기서 말이 많던 가상화폐에 투자를 막 시작한 때에 작성한 글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계속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고, 점차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이고 가상화폐 비중을 높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High-Risk High-Return
기본적으로 주식투자에 비해 가상화폐 투자는 더 변동성이 커서 수익을 봐도 더 보고 손해를 봐도 더 크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제 경우 금액으로만 따지면 주식에 투자되어 있는 금액이 가상화폐에 투자되어 있는 금액보다 3배 정도 더 많지만 수익은 가상화폐에서 더 크고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위험도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요. 가상화폐에 더 적은 금액을 투자해도 주식보다 더 크게 수익을 볼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성향과는 더 잘 맞고 굳이 주식투자처럼 큰 액수가 가상화폐 투자에 묶여 있지 않아도 그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에 비중을 줄이려고 하는 겁니다.
주식에 비해 가상화폐의 변동성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주식 투자하고 있는 코덱스 레버리지에 경우(관련 글 : 주식의 추억) 하루에 평균적으로 1% 이내에서 변동이 되고, 만약 하루 4~5% 폭락하거나 폭등하면 나라에 무슨 큰 사건이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가상화폐에서는 하루에 4~5%는 기본이고 10% 이상씩 떨어지기도 하고 오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주식처럼 하루 상/하한선이 없고, 1년 365일 매매가 가능하므로 정말 모든 면에서 주식과 비교 불가할 정도로 변수가 많습니다. 주식에서 코덱스 레버리지로 하루 몇십만 원 수익 보려고 1억을 투자한다면, 가상화폐서는 2,000~3,000만 원으로 하루에 몇 십만 원, 종종 몇백만 원까지도 수익을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것이니 이 점은 꼭 참고하셔야 됩니다.
현금화
가상화폐가 정말 너무 좋은 점은 24시간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과 매매한 거래 대금에 대해서 바로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식에서는 매도 후 영업일 기준으로 3일이 지나야 다른 계좌로 돈을 인출할 수 있지만 가상화폐에서는 매매하면 바로 다른 계좌로 돈을 인출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웃긴 건 주식투자에 경우 매매 대금에 대해서는 바로 인출은 할 수 없지만 바로 다른 종목 매수가 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식 투자에서 수익을 봐도 바로 현금화할 수가 없고 재투자한 것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 기존 수익 봤던 부분까지 고스란히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주식 투자하면서 수익을 보지 못하고 손해만 보고 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수익을 본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일반 계좌로 인출하고 싶었지만 영업일 기준으로 3일이 지나야 가능했고, 그 사이 한 번이라도 다시 매수를 하면 매도 후 또 3일이 지나야지만 비로소 제 수중으로 돈이 들어오는 겁니다. 하지만 가상화폐는 바로바로 인출이 가능하므로 지금은 가상화폐에서 수익을 보면 바로 제 일반 계좌로 그 수익금을 인출하고 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는 겁니다.
수수료
주식투자에 비해 가상화폐에 수수료는 매우 매우 매우 높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은 증권사에서 가져가는 주식거래 수수료는 0%나 다름없습니다.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져서 너도나도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겁니다. 조금만 찾아보면 이벤트다 뭐다 해서 향후 몇 년 간은 주식거래 수수료 면제되는 증권사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가상화폐는 0.15%에 수수료가 있습니다. 게다가 가상화폐 매수할 때는 가상화폐를 가지고 가고, 매도할 때는 돈으로 수수료를 떼어 갑니다. 그래서 주식거래에서는 적은 차익을 노리고 단타를 많이 칠 수 있었는데 가상화폐에서는 단타치고 수수료 빼면 거의 남는 게 없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정액 쿠폰 구매를 통해서 수수료를 낮출 수는 있습니다. 제 경우 수수료가 높아도 주식보다는 가상화폐가 더 매력적입니다.
안정성
가상화폐는 아직 안정적인 측면에서는 많이 불안합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 중에는 이미 해커나 디도스 공격에 당한 곳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운영되는 이유는 그 손해를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커버하고도 수익이 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연하겠죠. 돈 안되는데 계속 운영할 이유는 없을 테니깐요. 순간적으로 거래가 많아지면 거래 주문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그럽니다. 뭐 제 돈만 없어지지 않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주식거래소에 비해 생긴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아직 가상화폐가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단지 저는 가상화폐가 앞으로도 많이 사용될 거라는 전제 하에 가상화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위험한 건 사실이지만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고 결과를 원하다는 거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기 때문에 잘 안되면 운이 없었다고 생각할 겁니다. 솔직히 가상화폐 하면 비트코인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고, 제가 모르는 거래 방식이나 거래소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주식시장과는 완전 다른 새로운 시장이었습니다. 새로운 시장에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할 것이고 이 둘을 어떻게 컨트롤해 가다 보면 잘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일단 저는 못 먹어도 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