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변하니까,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정이현 - 사랑의 기초 를 읽고

by 소소담

한 때

아끼던 친구가 A라는 말을 했습니다.

나는 그 말이 무척 특이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서도,

그 사람의 생각이 남들과 다름이 싫지 않았고,

다른 사람과는 달리 생각하는 그 사람의 생각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

똑같은 상황에 대해 되새기면서,

나는 그 사람이 했다는 말은 하지 않은 채,

A라는 말을 했습니다.

뭐랄까, 나는 멀리서도 늘 널 응원하고 있다,

이런 정도의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반응은,

“뭐야 너 진짜 이상하게 생각한다. 진짜 특이하네.”


순간,

나는 돌덩이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못내 서운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나에겐 누군가 한 말을 기억하고,

그 기억으로 그 사람을 규정했던 것이 당연한 일인데,

그 말이 그에게는 기억조차 못하는 일이었다니.

특별히 가깝다고 생각한 만큼 마음도 멀어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깨달았습니다.

순간순간 사람이 하는 말은

영화 제목처럼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틀릴 수’ 있고, 그럼 그 사람이 변화했구나 라고만 생각하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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