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언, ‘고스란히’를 들으며
마음이 심란하여 한동안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뭐 대단한 그림이냐 하시면 할 말이 없지만,
마음을 가득 담아 그리는 그림인데,
마음이 진정되지 않으니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이
숙제처럼 느껴지면, 뭔가 늦어버린 거겠지요?
존경하여 마음 담던 일이
무언가를 바라는 것처럼 보일까,
고민하게 된다면 이미 마음이 많이 어두워진 것이겠지요?
난 항상 진심으로 말하면 진심으로 돌아온다 라는
꿈같은 이야기를 하고 살았지만,
그게 진심이었는지, 과연 진심이었는지,
아니면 내 욕심이었는지는
나는 모를 일입니다.
그때는 진심이라고 알고 살았습니다.
한 번도 의심하지 않던 마음인데 차가워질 때
우리는 시간에게 겸연쩍다고,
곽진언 씨는 노래를 했죠.
져가는 장미처럼..
아무리 물에 담가 놓아도
땅을 떠난 장미는 언젠가는 시들겠지요.
세상을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마음이 틀렸다면,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이 마음을 도로 찾아
내게 머물고자 하는지를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