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럽고 시시하다
나는 좋아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그만큼 마음이 가지 않는 것에는
티가 나나 봅니다.
호불호가 강한 편이라는 말을 들을 때도 있습니다.
불호를 티 냈었나, 내가 그런 사람인가 싶은데,
또 좋아할 때 보였던 표정, 눈빛이 아니니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만은 오래간다고 믿었는데,
요즘은 내 마음이
참 변덕스럽다고 느껴집니다.
스치는 눈빛 하나에도 그런 마음이 듭니다.
아, 나는 무엇에 그리도 마음을 빼앗겼던가
처음 나눈 몇 마디에 마음이 가는 것은
얼마나 급하고, 얼마나 내 리듬을 빼앗긴 일이었던가.
우리는 사실 그렇게 잘 마음이 맞는 사람이 아니고,
우리는 서로 너무나도 예민한데,
나는 왜 내 마음을 다 줄 것처럼 행동하고,
이제야 내 마음을 다 헤아리는 것처럼
행동하는 당신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인가
그런 생각에서 쓰고 그린 글과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