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는 여러 양상이 있죠.
바람만 물어도 아프거나,
굳이 꺼내어 열어볼 때 쓰리거나,
아니면 애초에 묻어뒀기에 그걸 상처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은 것이요.
누군가 저에게 물어보았을 때,
“어머, 그 일은 전혀 제가 상처가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오해하셨어요.”
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니,
전 그게 상처라고 부르는 것조차
마음이 아려서
그래서 상처라고 하지 않기로 했단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놀랐어요.
때로 어떤 상처는
그 이름을 상처라고 붙이는 것조차 마음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