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바라봐주세요
얼마 전 장마 중에 거짓말처럼 갠 하루에
만난 분이 제게 한 말이에요.
“저는 그냥 그 사람이 말하는 대로 믿어줘요.
넌 어떤 사람이구나 하고 규정하지 않아요.
내 앞의 이 사람이 내게 보이고 싶은 모습이 그가 말하는 모습이구나 하고 생각해요”
왜 사람마다 모습이 다를까,
난 어떤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 내 모습은 어째서 그 반대의 나를 숨기고 싶어서인가,
하는 생각들로 머리가 아프던 도중이라 참 위로가 됐어요.
왜 저 사람은 내 앞에서 저토록 포장하려고 하나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저 모습이 저 사람이 내게 보이고 싶은 모습이라면,
문득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무려 사랑스럽다고.
모두에게 들기는 어려운 생각이겠지만,
누군가 내 앞에 서 있을 때
조금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살펴보고,
그가 감추고 싶어 하는 것은, 그래 너끈히 넘어가지는 못하더라도
굳이 망원경이나 현미경으로 들춰보지는 말아야겠다 생각했어요.
오늘 저의 이야기는
아이유의 안경 이라는 노래와 함께 읽으셔도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