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거실로 출근합니다.

by 정은

9시. 서둘러 출근을 하고 자리에 앉습니다.

3년 만에 다시 출근합니다. 여기는 거실입니다.

3년 전, 여러 상황에 맞물려 남편은 재택근무를 시작했습니다.

나의 작업실이었던 거실은 남편과 직원들에게 내어주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남편의 재택근무는 기약 없이 길어졌습니다.


2년 전 구정 연휴를 시작으로 어린이도 학교가 아닌 거실로 등교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거실은 더 이상 나만의 거실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보낸 3년의 시간.

드디어 2022년 2월. 어린이가 대면 수업을 위해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5월 3일. 베트남의 연휴를 불태운 남편이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진짜 밖으로 회사 사무실로 나가는 출근입니다.


온라인 수업 기간에 전학을 가서 더 낯선 등교였지만, 어린이는 새 학교 생활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남편도 사무실에 나가니 훨씬 더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저는 가족들에게 내색은 잘 못하면서도, 아주 날아갈 듯이 행복합니다.


거실을 재정비했습니다. 다시 시작입니다.

그 사이 가족 모두의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그것이 좋은 의미였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시간이 기대됩니다.


지켜보는 이 없는 1인 작업실.

느슨해지지 않도록 스스로 매일 올리는 보고서입니다.

출근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시간은 9시부터 2시 30분.


오늘은 새로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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