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좋다
나는 오늘의 내가 좋았다.
어제의 나보다 조금은 더 좋았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로
열정을 보이는 내가 좋았다.
내일도 나는 내가 좋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니어도 괜찮다.
오늘 많이 좋아해 주었으니.
그럼 그다음 날은?
또 그다음 날은 어떨 것 같아?
계속계속 별로면 어떨 것 같아?
내 아이는 이렇게 나에게 질문 공격을 할 것 같다.
그래도 나는 내가 좋다고 할 거다.
왜?라고 묻는다면
“네가 내 딸로 태어나줘서”라고 대답할 거다
그런데 나는 아무 일이 없는 내일이라도
내가 여전히 좋을 것 같다.
그냥 그럴 것 같다.
오늘의 내가 좋으니까.
그러니까 내일의 내가
부담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나는
생각을 바꾸는 연습 중이다.
안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