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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은 May 26. 2023

좋은 날

나는 내가 좋다

나는 오늘의 내가 좋았다.

어제의 나보다 조금은 더 좋았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로

열정을 보이는 내가 좋았다.


내일도 나는 내가 좋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니어도 괜찮다.

오늘 많이 좋아해 주었으니.


그럼 그다음 날은?

또 그다음 날은 어떨 것 같아?

계속계속 별로면 어떨 것 같아?

내 아이는 이렇게 나에게 질문 공격을 할 것 같다.


그래도 나는 내가 좋다고 할 거다.

왜?라고 묻는다면

“네가 내 딸로 태어나줘서”라고 대답할 거다


그런데 나는 아무 일이 없는 내일이라도

내가 여전히 좋을 것 같다.

그냥 그럴 것 같다.

오늘의 내가 좋으니까.


그러니까 내일의 내가

부담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나는

생각을 바꾸는 연습 중이다.

안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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