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이 잠들고 싶어 했던 그곳

프랑스에서의 한 달

by 소소

샤갈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Saint-Paul-de-Vence(이하 생폴 드 방스)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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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NICE에서 버스로 멀지 않은 곳으로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쳤다.

처음으로 프랑스의 공동묘지를 들어가 보았는데, 예쁜 꽃들로 장식해 놓은 그곳은 공동묘지라기보다는 정원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샤갈의 작품만큼이나 알록달록한 그곳에, 샤갈이 잠들어 있었다.

샤갈의 무덤 위에는 그의 죽음을 기리며, 그를 사랑한 많은 사람들이 흔적을 남겨두었다.


샤갈의 무덤을 뒤로한 채, 마을의 중앙쯤에 위치해 있는 분수대로 가서 우리는 휴식을 취했다.

때마침, 버스킹을 하는 뮤지션이 있어 그의 음악을 들으니 앉아 있기만 해도 행복했다.

꿀 같은 시간을 그냥 보내기에 아까워 역시나 난 연필을 챙겨 들었고 내 눈에 들어온 풍경을 그려대기 시작했다.



내가 한참 그림 그리기에 빠져있었는데, 갑자기 버스킹 하던 친구가 나에게 짐을 좀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필히 앉은자리에서 꽤나 오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 친구는 나에게 짐을 맡기고 (마이크, 스피커, 기타 등등) 샌드위치를 사러 갔다.

샌드위치를 사 온 그는 그때부터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우리 둘은 대략 30분 동안 앉은자리에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프랑스의 사회문제, 여행과 음악 이야기 ..

그 모습에 흥미를 느낀 내 친구는 나와 이야기 나누던 Cengiz를 그림으로 남겼다.

뮤지션 Cengiz와 나 그리고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싶지만...

친구가 그린 Cengiz 의 초상으로 대신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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