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의 한 달
"드로잉 여행"이라는 나름 컨셉 아닌 컨셉을 잡고 떠난 프랑스 여행. 그곳에서 돌아와서도 나는 여전히 여행 중인 기분이다.
1. 사진 정리
수천 장의 사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는 수천 장의 사진을 버렸다. 비슷하게 나온 사진, 구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 흔들린 사진들은 과감하게 정리해버리고, 두고두고 볼 것 같은 사진만을 남겨두었다. 그런데도 3천 오백장 가량의 사진이 남았다. 이번 여행에서 만난, 사진 잘 찍는 친구 덕분에, 처음으로 사진 보정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했다. 삼천 오백장 가량의 사진을 보정하고 또 웹하드에 저장하려니... 아직도 여행 7일 차에 머물러 있다. 정리하기 시작한 지는 3주가 되었는데...
2. 여행 바인더 만들기
여행에서 수집해온 각종 티켓과 지도, 브로슈어, 영수증 들을 날짜별로 스크랩한 바인더 노트. 미국 실습 때부터 시작한 바인더가 어느새 두 권째에 이르렀다. 여행 바인더의 장점은, 내가 어떤 경로를 따라 여행을 했는지, 마치 지도가 펼쳐지 듯 한눈에 보인다는 점이다.
3. 지인에게 드로잉 선물하기
여행에서 돌아와서 지인들에게 여행지를 그린 그림을 선물하고 있다.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는 것이니, 그려달라는 사람 모두에게 그려줄 수는 없고, 친하다고 생각되며 고마운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중이다.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니 만큼,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바로 전해주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매우 아쉽다.
현재 리스트에 있는 지인은 9명. 그중 3명에게 선물했다.
우선순위는 빨리 만나는 순서이다.
오늘은 영어 스터디에서 만난 친구에게 Saint-Paul-de-Vence라는 곳의 드로잉을 선물로 주었다.
내가 나갈 때마다 매번 있는 친구가 아니라, 오늘 아니면 너무 늦어질 것 같아서 공강 시간에 틈틈이 작업했다. 그래도 한두 시간 정도 그린 것 같다. 다 그리고 나니 어깨가 찌뿌드드했지만, 뿌듯함은 그것의 몇 배는 되기 때문에 신나는 마음에 그림을 들고 집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