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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디 Feb 03. 2019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글 쓰는 일도 하면서. 항상 이런 선택을 할 때마다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나는 잘 하고 있는 걸까. 나는 내 인생을 너무 막 굴려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


 그리고 다시금 생각해보면, 잘 살지 않으면 어떤가 싶다. 인생은 두 가지만 있는 게 아니니까. 잘 사는 인생이 아니라면 못 사는 인생인 건 아니니까.

 이런 생각을 할 때 주의해야 하는 건 내 말이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거. 내 삶에 스스로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남들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 또 내가 모두 쥘 수는 없으니 놓치는 것들을 후회하지 말 것. 가장 큰 걸 놓쳤다고 생각하다가도 좋은 것이 주어지는 삶이니까. 다른 이가 말하는 것도 그이의 삶이니까.


 얼마 안 온 인생에서 실패하지 말자고 하기보다는 또 시작하고 넘어져도 보자고 스스로 다독여야지. 언젠가 걸어온 길이 자갈밭이라 생각하다가도 돌아보면 꽃이 자라있을 거야. 오늘도 내일도. 긴 후의 꽃길을 위해서.


20190203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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