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라면 하루종일 함께 뒹굴뒹굴 해야하는데...!
엄마의 기록
오랜만에 함께 침대에서 느긋하게 뒹굴 수 있었던 주말 낮.
뜨거운 숨결에 눈을 뜨자마자, 솜이가 반가운 얼굴로 나를 맞아주었다.
평소처럼 안아주려고 손을 뻗는 순간,
솜이가 낯선 예민함으로 몸을 움찔했다.
놀라서 살펴보니 하얀 긴 털 사이에 가려져 있던 작은 멍이 보였다.
언제부터였을까.
왜 나는 오늘에서야 알아챘을까.
병원에 가는 걸 무서워하는 솜이지만,
이번만큼은 피할 수 없었다.
부디 아무 일도 아니기를.
그저 잠깐의 실수로 부딪힌 것일 뿐이기를.
그 마음 하나로, 가볍지 않은 걸음을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