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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Feb 08. 2024

1월 가계부

연금복권 당첨되고 싶다.

아슬아슬했다. 생활비 지출 594,590원.

하루가 가기 전에 미리 이번달 가계부를 올리는 이유는, 오늘은 절대 돈을 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작년 10월-12월은 생활비에서 17만, 15만, 12만 원을 남겼었는데, 이번엔 5천 원을 겨우 남겼다.

올해는 피트니스와 구독 서비스에 지출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 항목을 숨겼다.


식비가 증가한 원인을 되돌아보면 마트 배달을 많이 시켜서이다. 이유는 주로 할인. 특정 상품을 매장보다 저렴하게 또는 1+1으로 팔고 있어 주문하게 되는데, 배송비를 아끼기 위해 4만 원을 채운다. 그러다 보면 당장 살 생각이 없었던 것을 사게 된다. 배달 주문을 하지 않을 때보다 확연히 지출이 늘어난다.

한편으로는 이게 꼭 나쁜 건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도 비용이 증가하는지 확신은 없다. 주문하는 김에 필요 없는 것을 사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대개는 어차피 언젠가 필요한 상품을 미리 사놓는 것이라서. 게다가 식료품을 많이 주문하면 부지런히 먹게 되는 이점도 있다. 사람에 따라 이점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는 식사를 제대로 안 챙겨 먹는 편이라서 많이 주문한 후에 소비기한 내에 소비하기 위해 억지로라도 먹는 게 건강에 좋아서 말이다.

그럼에도, 가급적 배달을 시키지 않겠다는 원칙은 여전히 고수하려고 한다. 이번 달은 날이 춥고, 대기질이 안 좋고, 할인이 많아서,라는 핑계로 배달을 많이 시켰는데, 가능하면 매장에 가서 직접 조금씩 사려고 한다.


엥겔계수

퇴사 후 몇 달간의 엥겔계수를 계산해 보니 무려 5-60%에 이르렀다. 앞으로 더 증가하면 했지 줄지는 않을 것 같아 살짝 당황했다. 엥겔계수 50% 이상이면 극빈층이라고 하니 말이다.

통상 엥겔지수가 20% 이하면 상류층, 25~30%는 중류층, 30~50%는 하류층, 50% 이상이면 극빈층 등으로 분류한다.

사실, 어떤 항목을 포함해 계산하느냐에 따라 %가 확 달라지므로 숫자 자체보다는 숫자의 변동이 중요하다. 그래서 과거 10년 간의 지출 데이터로 계산해 봤다. 다행이다, 나 원래 이런 인간이었네. 이전에도 외식비를 포함하면 48%에 달했었다. 식료품비만 계산하면 21%. 지금은 외식 대신 집밥을 해 먹으면서 외식비 상당 부분이 식재료비로 옮겨온 상태일 뿐. (극빈층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휴.)


IRP: TIGER 인도니프티 50

퇴직연금 계좌에서 펀드와 ETF로 큰 손실을 본 지라 앞으로는 휘둘리지 않고 예금과 채권만 들겠다 굳게 결심했었는데, 귀가 워낙에 얇다 보니 FOMO로 인해 또 인도 ETF를 매수했다. 소심하게 5만 원. 한 달에 한 번 혹은 평단 이하로 떨어졌을 때 5만 원씩 사 보아야지. (사려면 진작에 샀어야지, 인도 유망하다 기사가 난 시점에서 이미 늦은 것 아니려나,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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