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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수익 단상

국내 주식의 부상

by 소소

2월 들어 주식을 사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국내 주식 수익이 미국 주식 수익을 넘어섰다. 꽤 오랫동안 1/10 정도에 머물렀었으니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2024년은 국내 주식이 미국 주식보다 더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긴 했으나, 그걸 내 계좌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물론, 그 전망에 따라 추가 투자를 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지 오리무중인 것이, 이 와중에도 여전히 KOSPI 200 보다는 S&P 500과 NASDAQ의 누적 수익률이 좋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 수익도 미국 주식 수익도, 순전히 한 두 종목의 덕이다. 극소수의 효자종목이 다른 종목의 손실을 만회하며 끌어올렸다. 이는 운이지 투자실력이 아니라고 한다. 정말 동의한다. 여기서 손실이 큰 종목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다들 뭐가 유망하다더라,라는 유튜브를 보고 뇌동매매한 것들이었다. 반면, 수익률이 급등한 종목들의 공통점도 있다. 그것들도 남의 말을 듣고 산 것은 맞는데, 지인들이 유망하다고 말하는 것을 - 매매 권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자신들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 듣고 매수한 것들이었다.


결론은, 어찌어찌 주식에서 수익을 내고는 있지만 내 안목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다 남의 안목 덕이니. 친구를 잘 사귀자.


참고로 효자 종목은 애플과 메리츠금융지주이다. 모두가 더 이상 혁신은 없다고 말할 때, 금융은 사양산업이라 말할 때, 이 회사들을 언급해 준 친구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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