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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Feb 19. 2024

민화

일상

민화 수업을 신청했다. 4시간에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것이고, 수강료는 재료비 포함 2만 원. 재미있다.


민화는 꽤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었다. 민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flat & material UI가 디자인 트렌드가 된 것과도 괘를 같이하지 않을까 싶다. 어느 날인가 인사동에서 민화 전시를 본 이후에 집에 민화 하나 걸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작품은 구매하기에는 너무 비쌌다. 그래서, 내가 열심히 배워서 직접 그려 걸어 놓으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했었다. 생각만 하다가 잊었는데, 퍼뜩 맛보기 강좌 하나가 눈에 띄어 바로 신청했다. 시간 많은 백수의 특권이다.



좋다. 오래전 해보고 싶던 것을 드디어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고, 한지의 오묘한 느낌도 좋다. 수채화도 아크릴도 아닌, 민화용 물감의 조금 낯선 물성도 좋다. 붓을 손에 쥐어보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라 어린이로 되돌아간 듯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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