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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Mar 16. 2024

해금 맛보기

힘들다.

신경을 곤두세워서 그런지, 어정쩡하게 불편한 자세로 2시간을 앉아있어서 그런지, 첫 수업 마치고 나올 때 목이 마르고 편두통에 몸살 증상이 있었다. 목과 어깨도 심하게 뻐근하다. 집에 오자마자 뜨거운 물로 샤워 후 목 스트레칭을 하고 초저녁부터 잠들었다.


해금을 너무 무시했나 보다. 크기가 작아서 힘 안 들이고 살랑살랑 우아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니다. 악기를 연주한다는 건 다 이런 건가? 마치 내 몸이 악기의 연장선이 되고 내 몸을 축내 소리를 내는 느낌?

아참, 해금은 관악기로 분류된다고 한다. 소리를 길게 낼 수 있으면 관악기라고.


설렁설렁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피아노는 크고 무겁고 비싸니, 우쿨렐레를 알아볼까? 이건 좀 쉬우려나. 어릴 때 바이올린 배우는 아이들이 무척 부럽고 멋져 보였는데 이제 하나도 안 부럽다. 힘들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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