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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Apr 05. 2024

사전투표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고 카페에서 빵과 커피를 먹으며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하고 있다. 금요일이라 그런가 투표장은 한산했다.

한동안 불면증으로 잠을 거의 자지 못해 오전 산책을 못했었다. 오늘을 기점으로 수면 주기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좋으련만.


이번 달도 필요 이상의 소비를 많이 해서 8일까지는 돈을 쓰지 않고 참아보려 했는데, 결국 투표기념이라는 핑계로 카페에 앉아있다.

아침 일찍 오니 갓 나온 따끈한 빵을 먹을 수 있어 좋구나. 늘 사람이 바글대는 곳이었는데 한산하니 비어 있는 것도 좋고. 바쁘게 출근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앉아있는 것은 언제나 소소한 백수의 즐거움.


창 밖으로 보이는 알 수 없는 열매가 맺혀 있는 나무 화분에 처음 보는 새가 날아와서 열매를 콕 찍어 먹는다. 신기하다. 참새도 아니고 비둘기도 아닌 새가 도심에 있었구나. 새가 열매 먹는 것을 이렇게 가까이서 직관하는 것도 처음이다. 새는 저렇게 조금 먹고도 날아다닐 수 있다니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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