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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Apr 26. 2024

금융소득의 실수령액

이자로만 먹고살려면

24, 25년의 금융소득을 예측해 보니 6천만 원 근처이다.

월 생활비 60만 원으로 먹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거 참아가며 빠듯하게 사는데, 왜 불로소득이 6천만 원이나 나오는 것일까? 연봉 6천만 원이라면 엄청 여유롭게 살 것 같은데.


살펴보니, 직장인보다 실수령액이 상대적으로 적다.

금융소득에 대한 15.4% 원천징수 + 8% 건강보험료 = 23.4%를 소득에서 제해야 한다. 직장인일 때는 소득세율 38% 구간일 때도 실효세율은 20% 정도에 본인부담 건보료 4%였으니 금융소득만 있는 지금이 소득대비 세율이 높다. 재산에 대한 건보료까지 추가하면 가처분소득은 더 줄어든다.


22년 기준, 직장인 소득 상위 10%의 실효세율은 15%, 연봉 6천만 원의 실효세율은 5.5%였다고 한다 (서울경제). 그러니 세전 금융소득을 직장인 연봉과 동일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 우리나라 직장인의 세전 평균 연봉(4213만 원, 2022년 소득 귀속연도 기준)에 해당하는 총 급여 4천만 원 초과~4500만 원 이하 구간의 근로소득세 실효세율은 평균 2.3%다. 이보다 급여가 많은 총 급여 6천만 원 초과~8천만 원 이하 구간의 실효세율은 평균 5.5%다. (한겨레)


위 내용을 기반으로 계산해 보자. (3천만 원 0.9%는 다른 자료에서 본 것이다.)

실효세율은 조사기관마다 시기마다 다르다. 재산건보나 연금임의가입액도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재산 건보료는 대충 10억 1 주택 수준이다.

아무튼 비교해 보면, 연봉 3천만 원만큼만 금융소득이 발생하면 FIRE 해야지,라고 생각했다면, 실제로는 천만 원 정도 더 벌어야 비슷한 가용소득을 쥐게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한 달에 백만 원, 연 1,200만 원의 이자만 나오면 평생 놀아야지, 생각했던 어린 날의 내 꿈이 얼마나 허황되었던 건지. 인플레이션도 세금도 공과금도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았던 순진한 금액.


일 년에 최소 2천만 원은 저축, 400은 투자하기로 했기 때문에, 저축액과 고정비 제하면 남는 게 딱 지금 쓰는 돈만큼이다. 지금의 소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26년부터는 금융소득도 줄어들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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