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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May 08. 2024

4월 가계부

생활비 지출 437,918원, 예산에서 남긴 금액 162,082원.

남은 금액만 보면 꽤 성공적인 달이었으나, 식비 지출로 보면 꽤 많이 쓴 달이다. 이번 달은 운 좋게 비정기 지출 - 옷, 생활비품, 병원, 주유 등 - 이 없어 남은 것뿐이다. 지난달에 식비 30만 원이면 먹고 싶은 것 다 먹고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었으나, 정정하자. 40만 원은 써야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 물가가 무섭게 올랐다.

업무 비용 4천 원은 스터디 카페 비용이다. 하루는 새벽에 일찍 눈이 떠졌는데 문득 출근(?)이 하고 싶어졌다. 일단 밖으로 나와 가까운 24시간 스터디 카페에 가서 두 시간 책을 읽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없었고 시설이 무척 깨끗했다. 창가에 앉아 오피스 가구에서 책을 읽으니 집중이 잘 되고 기분이 좋았다. 너무 기분이 좋아 정액권을 구매할까 하는 마음도 들었으나, 잠깐 고민하다 포기했다. 낮 시간이나 시험기간에는 사람이 미어터질 거라서.   


이번 달에 컬리멤버스 가입을 했다. 컬리에서만 구할 수 있는 상품이 있었는데 무료배송 4만 원을 채우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멤버십 가입하면 2천 원을 포인트로 돌려주고, 2만 원 이상 무료배송 쿠폰과 3만 원 이상 3,000원 할인 쿠폰(사실상 무료배송)을 준다. 게다가 마침 프로모션으로 3개월 간은 추가 2천 포인트를 더 준단다! 한 달에 한 번 2만 원어치만 구매해도 이득이니, 한 달에 한 번은 쓰겠지 싶어 가입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오묘한 것이, 평소에는 소액으로 한 두 가지씩만 구입하고 싶은 적이 꽤 많았는데, 막상 멤버십 가입하고 나니 딱히 사고 싶은 게 없다. 가입하고 나서 딱 한 번 주문했다. 이런 추세면 3개월 전에 다시 해지할지도 모르겠다.


종합소득세 추가 납부 금액이 없어서 여유가 생겼다. 누구 말마따나 통장잔고에 좌우되는 행복감이 꽤 크다. 그러나, 재산세는 올해 늘어날 것 같다. 이상하다. 내 주변 지인들의 - 소위 나보다 상급지에 있는 - 주택 공시가격은 내렸는데, 왜 우리 집 공시가격은 오른 걸까? 실거래가가 내려서 재산세도 내릴거라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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