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4년의 절반이 지나갔다. 백수가 된 이후로 지금까지 읽은 책을 정리해 봤다. (x) 표시는 읽다가 중도에 덮은 책이다. 객관적으로 좋은 책이라 할 수 없었던 것도 있고, 그냥 내 취향이 아니었던 혹은 단순히 그날의 기분에 맞지 않았던 것도 있다.
환경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쓰레기 거절하기
두 번째 지구는 없다
과학/기술
모든 순간의 물리학
이토록 재밌는 의학 이야기
이토록 재밌는 면역 이야기
천 개의 뇌
이토록 굉장한 세계
인문/사회
비바레리뇽 고원 (x)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연결된 고통
몸은 기억한다
에이징 솔로
가짜 노동 (x)
권력과 진보
북극을 꿈꾸다
염증에 걸린 마음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소설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x)
밤에 우리 영혼은
플레인송
행성어 서점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에세이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계절에 따라 산다
생각의 일요일들 (x)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우아한 가난뱅이
평일도 인생이니까
돈과 나와 일
경제
금리의 역습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축소되는 세계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 (x)
연금 부자 습관 (x)
자기계발/기타
묘사의 힘
초단편 소설 쓰기
인생의 오후를 즐기는 최소한의 지혜 (x)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
모든 것이 괜찮아지는 기술 (x)
시간이 많은데도 시간에 쫓긴다. 이것도 해야 할 것 같고 저것도 해야 할 것 같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계속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 내가 요즘 이렇게 멋지고 재미있는 일을 부지런히 하고 있다고, 남에게 말할 거리가 있어야겠다는 과시 본능. 최근 읽은 책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취미생활을 이것저것 동시에 하지 말고 한 번에 하나를 10년씩 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라던가, 뭐 대충 그런 뉘앙스의 말이었다. 안다, 머리로는 아는데 실천이 쉽지 않다. 책을 읽다가도 아, 요즘 저 책이 뜬다던데, 나 너무 구닥다리 책만 보는 거 아닌가, 하며 금세 다른 책을 펼쳐든다. SNS가 없었다면 이런 마음이 좀 덜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