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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가격과 매수금리의 관계

vs 예금환산수익률

by 소소

채권가격과 매수금리에 대한 설명은 늘 두리뭉실해서, 어떻게 계산하는 것인지 좀 알아보려 노력했다. 여전히 모르겠지만 대충 감은 잡았다.


채권가격은 향후 현금흐름 (=이자 및 상환금)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것이다.

매수금리는, 향후 현금흐름의 현재가치와 매수가격이 같아지는 금리(할인율)이다.

그러니까 채권금리와 채권가격은 같은 것을 표현만 다르게 하는 것이다.


문제는, 계산해 보면 증권사에서 제시하는 값과 일치하는 값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인데, 할인율 적용할 때 일할 계산의 차이일까, 모르겠다.


국고채 19-6 기준으로 계산해 본 결과는 아래와 같다.

시트에서 제일 위 2줄의 내용은 증권사에서 제시한 값이다. 5월 27일 장외매수 시 매수단가 8,283원, 매수금리 2.5900%.


그 아래 현금흐름과 현재가치는 내가 계산한 값인데, 연단위로만 할인율(2.590%)을 적용했다. 이렇게 계산한 현재가치의 합은 녹색으로 표시된 8,354.16원이다. 이 값이 채권의 추정가이니 장외 매수가인 8,283이 나와야 하지만 그보다 크게 나왔다. 증권사가 더 싸게 팔리는 없으니 계산법이 다른 것.


보라색은 구글시트가 제공하는 함수이다. YIELD는 수익률, XNPV는 현금흐름의 현재가치, XIRR은 투자비용과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같아지는 할인율이다.

각각의 함수 설명은 아래 페이지를 참조하자. MS 페이지에는 수식도 나온다.

채권가격과 매수금리의 대략적 개념은 알겠지만 계산값이 다 다르니 참고로만 봐야겠다. IRR과 NPV는 채권가격을 추정하는 방법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하니, 그럼 대체 실제 계산법은 무엇인가. 공통된 방법이 있는 건지 증권사마다 다 다른 건지. 여전히 미궁 속이라.


다음은 채권의 수익률.

흔히 예금환산수익률과 비교를 하는데, 이게 단리로 계산했다는 (의도적) 허점이 있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실제 예금 수익률과 차이가 생긴다.

채권에서 30년 간 60% 수익이 나면 연 2% 수익이라고 계산하는데

2% 예금을 30년간 매해 재예치하면 81% 수익이 된다.

저쿠폰 장기채는 보통 중도 매도로 매매차익을 거두거나 절세를 위한 목적으로 투자하니 상관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만일 만기까지 가지고 갈 생각이라면 그때는 예금환산수익률보다 매수금리를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


요즘 채권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채권가격이 떨어지면 새로 구입하는 사람의 수익률은 올라가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람은 매매차익이 줄어드니, 매도차익을 거둘 목적으로 구매하는 저쿠폰 장기채는 좀 위험할 수도 있겠다. 지금까지는 그냥 예금환산수익률이 높은 순으로 채권을 구입했고 대부분이 저쿠폰 장기채였는데, 좀 다각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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