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6,629원
1,296,629원.
영영 익숙해지지 못할 것 같던 물가에 적응을 하고 있다. 빵 하나에 4~5천 원, 수준 이하 음식이 만 원 이어도 그러려니 한다. 이전 같으면 강한 거부감이 들 상황에서도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돈을 쓴다. 오르는 물가를 내가 어떻게 할 수는 없으니, 밖에서 아예 돈을 안 쓸 것이 아닌 담에야 받아들여야지. 쓰자. 유별나게 굴 것 없고, 남이 쓰는 만큼은 쓰자.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도 식당에서 맥주 한 잔 하던데, 마트에서 1+1 맥주 사서 집으로 가는 내가 처량하잖아. 미래는 올지 안 올지 알 수 없는 것. 지금 하고 싶은 건 지금 다 해야 한다.
@ 지난달 7월 가계부를 정리하면서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절약만이 살길이다. 아끼고 아끼자' 다짐을 했는데, 한 달 새 '노세 노세 젊어 노세' 분위기로 대 전환. 갈대 같은 마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