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2025년 결산
12월 생활비 388,200원.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지인 찬스 덕에 식비 지출이 크지 않았다. 병원비가 좀 많이 나갈 예정이었는데 예약이 미루어지면서 꽤 준수한 실적으로(?) 마지막 달을 마무리했다.
25년 총지출은 1,850만 원이다. 연초에 추정한 예산을 거의 다 사용했다. 24년 지출은 1,700만 원이었고 26년 예측치는 2,200만 원이니 생각보다 지출 증가세가 크다. 올해 26년 예산이 급증한 이유는 건강보험료 탓이긴 한데, 노령화 때문에 앞으로 세금과 보험료가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 테니 새삼 인플레이션이 두렵다.
주식 배당금과 예금 이자로 먹고살 수 있기를 바라던 때가 있다. 지금 생각하니 건강보험료 때문에라도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다. 지역가입자 재산보험료만 없어도 크게 고민은 안 할 텐데, 재산보험료 때문에 부담이 크다.
계산해 보면, 과표소득 2천만 원 일 때 소득보험료 12만 원, 재산보험료 15만 원, 장기요양보험료 3만 5천 원, 해서 30만 5천 원이 건강보험료로 나온다. 그러니까 일 년 생활비 2천만 원을 몽땅 예금과 배당으로 받는다고 치면 연봉의 18.3%를 건보료로 납입하는 셈이다. 물론 15.4% 소득세도 낸다. 그러니 은퇴 후 수입을 예금이자와 배당으로 구성하는 건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니다. 현재 과표로 잡히지 않는 소득은 채권과 국내주식 매매차익인데, 이거 참, 월급처럼 예측가능하게 따박따박 들어오는 돈이 아니라서, 소위 말하는 현금흐름이 만들어지지 않아 참 어렵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정부와 기업자본주의의 뜻인가.
하여, 어쨌거나 일단은 예금을 채권으로 옮기고 있다.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본격적으로 주식 매매에 뛰어들긴 좀 무섭고, 채권은 매매 차익을 굳이 노리지 않더라도 어지간하면 대체로 과표 기준이 낮아서, 그리고 어지간하면 예금 금리 정도는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