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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Aug 04. 2023

독서

단순한 삶 -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작가는 전기 없이 사는 삶에 도전한다. 그러기 위해서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를 없앤다. 에어컨도 없다. 냉방 난방을 전혀 하지 않는다. 전기로 온수를 데우는 집에 살게 된 이후로는 대중목욕탕에 다닌다.


전기  쓰는 삶을 따라 해보고 싶지는 않지만,  과정에서 얻는 삶의 성찰은  구석구석 공감이 간다. 나도 가끔 의문이  때가 있다. 불과 몇십 , 아니 내가 성인이  20 시절만 생각해 보아도 지금은 생존필수품이  것들 없이도 당연히 불편함 없이  살았었다. 개구리 올챙이  생각 못한다지만, 알게 모르게 나의 생존능력이 점점 퇴보하고 있다는 사실에 가끔 위기의식을 느낀다. 이제는 기계를 사지 않으면, 돈을 주고 다른 사람의 노동력을 사지 않으면, 대체  스스로 해낼  있는 것이 무엇인가 의구심이 들곤 하니.


나는 비록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를 절대 버릴  없지만, 냉동실 없이 살아볼까는 호시탐탐 고려해 본다. 전자레인지를 없애볼까도 고민해 봤지만, 요리를  하는 나는 차라리 가스를 끊고 가스레인지를 없애는   맞을 듯싶다.


종종 배낭여행 다니던 시절을 떠올려본다. 45리터 배낭 하나로 몇 달을, 계절이 바뀌는 곳을 돌아다니면서도 불편함이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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