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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Nov 20. 2023

자산 업데이트

출발점

퇴사 정산이 모두 끝났다. 국민연금과 건보료도 확정되었다. 이제 더는 회사가 주는 돈이 없다. 이 상태에서 자산과 예산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자.


자산

처음 퇴사를 결심했을 당시

예금: 8억 5천

채권: 6억 5천

주식: 3억


2023년 11월 20일 현재

예금: 7억 5천

채권: 8억 2천

주식: 3억 2천

CMA/입출금: 3천

월급이 쌓였고, 배당과 이자를 받았고, 퇴직 정산으로 들어온 돈도 있어서, 몇 달 사이에 1억 가까이 자산이 증가했다. 6개월만 더 다니면 20억을 만들 수 있었겠다는 미련이 마음 한구석에 들어선다. 대기업 평균 연봉 2억 원 시대라는 기사는 더욱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 톨스토이의 짧은 소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를 다시 떠올리며 마음을 다독인다.


그동안 예금 비중을 조금 줄이고 채권을 늘렸다. 예금 만기된 것의 일부를 채권에 투자했는데, 채권에 믿음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경험을 좀 해보고자, 세금도 낮출 겸 만기가 1년 이내인 표면금리 낮은 채권 위주로 구매를 해보았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중금채도 예금같지만 채권이니 채권으로 분류했다.)

주식은 추가로 매입한 것은 없는데 혼자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한쪽에서는 엄청난 위기가 올 것이니 주식을 전부 처분해야 한다 말해서 불안하게 한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할 자신이 없으니 당분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물타기의 쓴 맛은 예전에 충분히 보았고, 다 청산하기에는 소위 emotional attachment가 있다. 상승을 믿고 추가 투자하기에는 거품이 너무 많다 생각한다. 물론, 거품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방관할 수도 있겠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떠오르지만.


다음 자산 업데이트는 24년 12월 31일이 될 것이다.


예산

24년 지출 예상액은 2천1백만 원 선이다. 조금 넉넉하게 할당한 항목도 있으니,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2천만 원으로 살아보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내심 목표하고 있다. 지출 내역은 매달 8일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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