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공기에도 감정이 있다
여느 때처럼 아침 일찍 빵집에 도착한 소영은 아주머님이 도착하자 사장님과 함께 드릴 말씀이 있다고 말했다.
"왜, 무슨 할 말 있어? 소영 씨. 왠지 겁나는데."
소영은 마음을 가다듬고 말을 이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 요번 달 말까지 다니고 그만둬야 할 것 같아서요. 그래도 사람 구할 때까지는 나올 수 있어요."
"아.. 섭섭해서 어떡하지. 소영 씨가 성실하게 잘해줬는데 말이야. 일할 사람이라면 걱정 안 해도 돼. 마침 우리 아들이 지 아빠 빵 만드는 거 배우고 싶다고 해서 다음 달부터 나오기로 했거든. 요즘 들어 부쩍 우리 빵을 찾는 사람이 많아져서 아들이 도와주고 소영 씨도 함께 일하면 되겠다 싶었거든. 그래도 걱정하지 마. 일할 사람은 또 구하면 되는 거고 내가 더 일해도 되고. 그나저나 그만뒀다고 발 끊으면 안 돼. 하고 싶은 일도 잘 됐으면 좋겠네. 자주 놀러 올 거지?"
옆에서 진심 아쉬워하는 표정으로 소영을 바라보던 사장님도 자주 놀러 오라며 장난스럽게 눈물 흘리는 시늉을 해서 그 모습을 본 우리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소영은 그만둔다고 했을 때 말이라도 섭섭하다고 말해주는 이곳 주인장의 말에 울컥했다. 그곳에서 사직서를 내고 이사와 마주했을 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내일부터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소영은 그곳이 싫었어도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사는 이 말도 잊지 않았다.
"내 생각은 여기서 일한 거 이력서에 쓰지 않은 게 좋을 것 같아. 평판조회할 때 내가 좋게 말해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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