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오늘도 같은 길을 걸었다.
돌아가는 길이 아니라, 단지 ‘가는 길’이었다.
사람들은 왜 걷느냐 물었고,
그는 대답 대신 신발끈을 고쳐 묶었다.
가끔은 바람이, 가끔은 그림자가 그를 따라왔다.
걷다 보면 모든 생각이 단순해졌다.
‘사는 일도 결국 한 발짝씩 내딛는 일일 뿐이구나.’
길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는 멈추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목적이란, 멈추지 않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영풍문고에서 산 국산 **노트를 쓰다가 하도 번짐이 심해서 미도리 MD노트를 샀다.
가격은 겨우 1,000원 차이인데 종이 질이 너무 다르다.
**노트는 종이는 두꺼운데 번짐이 너무 심했다.
코팅이 되어 있어서 MD노트와 촉감은 별 차이가 없는데 막상 써 보면 글자가 뭉개진다.
유성펜이나 젤펜을 쓸 때는 괜찮은데 딥펜은 고사하고 만년필을 쓰기도 힘들었다. 광고에는 분면 만년필용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말이다. 한 번 팔면 그만이라는 식의 허위 광고다.
나는 필사 초보에다 노안 때문에 작은 글씨는 쓰기 힘든데, MD노트 정도로 잘 안 번지면 작은 글씨도 쓸 수 있겠다 싶다.
웬만하면 국산 문구류를 쓰고 싶다. 써 주는 사람이 많아야 더 좋은 제품을 나올 것이고, 그래도 국산이 더 싸지 않겠나 싶어서다. 그런데 벌써 몇 번째 실패인지 모르겠다. 가격 차이는 거의 없고 품질 차이가 심하면 그냥 외산을 쓸 수밖에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