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챌린저스> 리뷰 3.음악
* 본 리뷰는 영화<챌린저스>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패트릭이 꿈꾸던 open relationship이 아트와 타시의 공감대형성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패트릭은 아트와 지냈던 8년의 관계를 부수고 타시에게 간다. 패트릭이 의도적으로 아트를 박살낸 것은 아니었지만 아트는 외부에서 보기에도 처참하게 X렸고 내부적으로도 대체서사였던 패트릭이 사라지면서 무너져내린다.
타시와 패트릭이 사귀는 걸 알기 전까지 아트는 타시 또한 패트릭이 잠깐씩 만나다 헤어지는 여자들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패트릭은 다시 그의 곁에 돌아올 것이고 그는 다시 패트릭의 성공을 함께 하면 된다. 패트릭과 헤어진 타시와 사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하지만 패트릭은, 이제까지와 달리 타시와 잔 것도 이야기하지 않고, 이전까지와는 달리 타시만을 만나는 것 같다.
아트가 패트릭과 내심 바랐던 서로를 독점하는 연인관계, 를 이제 패트릭은 타시와 가지고 있다. (아트 생각에) 그 사이에 아트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 그렇게 혼자 남은 소외감, 버려졌다는 배신감, 그리고 패트릭에 대한 상실감 속에 아트는 고장난 배처럼 머물러 있다.
1년 후, 절치부심한 아트가 타시를 만나러 온 카페테리아에 흘러나오는 노래다.
Lily Allen- Smile
https://youtu.be/rGDcbQKxY7Q?si=W3LKhloIX8HznjO-
When you first left me, I was wanting more
처음 네가 떠났을 땐 널 더 원했어
But you were fucking that girl next door
그런데 넌 옆집 여자애랑 자더라?
What'd you do that for? (What'd you do that for?)
너 어떻게 그럴 수 있어?
When you first left me, I didn't know what to say
처음 네가 떠났을 땐 뭐라 해야할지 몰랐어
I've never been on my own that way
그렇게 혼자 남아본 적이 없었어
Just sat by myself all day
하루종일 혼자 앉아서
I was so lost back then
난 그때 뒤에 혼자 남겨진 채였어
But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I found the light in the tunnel at the end
그러다 친구들의 작은 도움을 받아서 난 터널 끝에서 빛을 찾았지
Now you're calling me up on the phone So you can have a little whine and a moan
이제 너는 나에게 전화를 하더니 약간 징징거리고 투덜거리는 거야
And it's only because you're feeling alone
네가 외롭다는 거잖아
(후렴)
At first, when I see you cry Yeah, it makes me smile
처음에, 네가 우는 걸 봤을 때 맞아, 난 웃게되더라
At worst, I feel bad for a while But then I just smile I go ahead and smile
최악이었을 땐, 한동안 기분이 안좋았지만, 난 나아갔고, 웃었지
타시와 아트는 처음 봤을 때 패트릭과 타시보다 오히려 대화가 통하는데, 아트는 패트릭에게 박살나고 타시에게도 버려진다. 그 때 아트가 느꼈던 공감은 타시에 대한 배신감으로 돌아온다.
When you first left me, I was wanting more
처음 네가 떠났을 땐 널 더 원했어
But you were fucking that girl next door
그런데 넌 옆집 여자애랑 자더라?
'나랑 말은 더 잘 통해놓고, 내가 널 더 순수하게 좋아했는데, 어떻게 패트릭을 선택할 수 있어?'
아트는 그전까지 혼자 남아본 적이 없다. 그래서 타시와 패트릭이 모두 떠나고 혼자 남은 이 상황이 당황스럽다.
I've never been on my own that way
그렇게 혼자 남아본 적이 없었어
Just sat by myself all day
하루종일 혼자 앉아서
I was so lost back then
난 그때 뒤에 혼자 남겨진 채였어
그는 방향을 잃고 고장난 배처럼 버려져 있다.
진심(who wouldn't be in love with you; 어떻게 널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과 거짓(Patrick is not in love with you; 패트릭은 널 사랑하지 않아)을 섞어 아트는 조금씩 길을 찾아 가본다. 그러니 타시는 '나도 패트릭 사랑하지 않아', 하고 홀랑 넘어왔다.
But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I found the light in the tunnel at the end
그러다 친구들의 작은 도움을 받아서 난 터널 끝에서 빛을 찾았지
Now you're calling me up on the phone So you can have a little whine and a moan
이제 너는 나에게 전화를 하더니 약간 징징거리고 투덜거리는 거야
And it's only because you're feeling alone
네가 외롭다는 거잖아
아트의 고장난 배가 (옳은 방향은 아니지만) 기껏 스스로 움직인 방향이 그 이름도 찬란한 '이간질' 되시겠다.
그렇게 타시가 혼자 남은 것을 목격하자
At first, when I see you cry Yeah, it makes me smile
처음에, 네가 우는 걸 봤을 때 맞아, 난 웃게 되더라
아트는 웃는다.
하지만 이내
At worst, I feel bad for a while
최악이었을 땐, 한동안 기분이 안좋았어
타시가 부상을 당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자, 아트의 기분도 가라앉는다. 아트가 바란 타시의 외로움이 그녀를 망가트리는 것까지 원한 건 아니란 걸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깨달음이 죄책감으로 이어지기 전에 패트릭이 나타나고, 아트는 자신의 죄책감, 그 죄책감을 만든 패트릭과 타시가 자신에게 준 상실감, 그 모두를 패트릭에게 내뱉는다.
Get the fuxx out
아트가 '나가라'고 말한 것은 패트릭 뿐 아니라 이 모든 잘못의 원인을 자신의 자아 바깥으로 내모는 것이기도 하다. 몇년 후 타시를 재회해서 타시가 '죄책감' 때문에 자신을 부코치로 부르려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아트는 그런 죄책감 따위는 없다는듯, 자신이 이기고 싶어서 그런다고 답한다. 아트는 진심이었을 것이다. 이때 자신의 죄책감까지 패트릭에게 전가했기 때문에 그의 내면에는 죄책감이 남아있지 않았으므로.
But then I just smile I go ahead and smile
난 나아갔고, 웃었지
2025.11.12
2024.06.16.에 쓴 리뷰를 퇴고하여 절반만 먼저 가져왔습니다.
- 하편에 이어집니다. 이전글에도 썼지만 독감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어서 한동안 LLL연재를 못하고 이전 블로그 글을 고쳐서 옮겨오는데 집중(해서 하나라도 끝내버리고 싶오요ㅠ)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