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챌린저스> 리뷰 3. 음악
* 본 리뷰는 영화<챌린저스>의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의 초반 아디다스에서 후원한 타시를 위한 파티에 아트와 패트릭이 참석했다.
아트가 바라보는 타시는 마치 하늘에 떠있는 듯한 모습이고 패트릭이 보는 타시는 평범한 여자애의 모습이다. 이때 배경으로 나오는 음악이다.
Nelly- Hot in Herre
https://youtu.be/y8vLMHeO_5s?si=3Ksy8iDbKWKHmDlm
Check it, got it locked at the top of the four seasons
포시즌즈호텔 탑층에 체크인하고
Penthouse, roof top, birds I feedin
펜트하우스, 최고층에, 난 새들에게 먹이를 주지
No deceivin, nothin up my sleeve, no teasin
속임수도 아니고, 숨긴 것도 없고, 놀리는 것도 아니야
I need you to get up up on the dance floor
네가 댄스플로어에 올라가야 해
Give that man what he askin for
그 남자에게 그가 원하는 걸 줘(타시를 보는 아트의 모습이 비친다)
Cuz I feel like bustin loose and I feel like touchin you
왜냐하면 나는 터질 것 같고 널 만지고 싶으니까(타시를 보는 패트릭의 모습이 비친다)
And cant nobody stop the juice so baby tell me whats the use
아무도 이 흐름을 막진 못해, 그러니까 말해봐, 그게 무슨 소용인지
타시를 보는 아트와 패트릭의 모습을 배경으로 포시즌즈, 부분부터 흘러나오는데, 화면에는 주니어 테니스의 탑에 오른 타시의 모습과 그녀의 미래를 기대한다는 문구, 그녀가 받은 주니어US오픈 여자단식 우승컵이 지나간다. 패트릭과 아트에게 그녀의 모습은 말그대로 '꼭대기'다. 마치 엄청난 성공을 거둔 후 그 부를 과시하듯 호텔 꼭대기의 펜트하우스에 체크인하고 주변의 여자들을 제멋대로 꼬시는 남성을 타시의 모습에 그대로 대입할 수 있을 정도다. 그녀의 성공을 바라보는 아트는 타시를 '원하고' 패트릭은 '만지고 싶다.'
타시에 대한 패트릭의 감정은 2절에서 더 자세히 나타난다.
Why you at the bar if you ain’t poppin’ the bottles
샴페인을 터트리지도 않을 거면 왜 바에 있어?
What good is all the fame if you ain’t fuckin’ the models
모델들이랑 잘 것도 아니면 명성이 뭐가 좋겠냐구?
I see you drivin’, sportscar, ain’t hittin’ the throttle
넌 스포츠카를 몰면서 가속도 안 하지
And I be down, and do a hundred, top down and goggles
난 100마일로 달려, 오픈카에 고글까지 썼지
Get off the freeway, exit 106 and parked it
106번 출구로 나가서 차를 세워
Ash tray, flip gate, time to spark it
재떨이 꺼내고, 불 붙일 시간이야
Gucci collar for dollar, got out and walked it
구찌 카라에 돈 냄새 풍기며 걸어 나왔지
I spit game ‘cause baby I can’t talk it
난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줘
Warm, sweatin’, it’s hot up in this joint
덥고, 땀이 나, 이 클럽은 뜨거워
VOKAL tank top, on at this point
VOKAL 탱크탑을 입었지
You’re with a winner, so baby you can’t lose
넌 승자랑 있으니 질 수가 없지
패트릭이 타시의 성공한 미래를 그리면서 배경에서 흘러나오는 가사부분이다. 성공을 해서 부와 권력을 쥐고 명성을 얻는데, 그것은 '성적인 트로피'를 얻는 것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가치관이 보인다. 성공을 하면 과시를 해야 하고, 명성을 얻으면 여성이라는 트로피를 얻어야 하며, 부와 권력을 쥐면 자신의 자유에 브레이크를 달지 않아도 괜찮다. 자신의 성공에 얻은 '성적인 트로피'로서의 여성은 여성 자신의 서사를 덮어버리고 자신의 성공서사의 조연으로 위치시킨다. 패트릭은 타시의 성공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성공에 대한 욕망을 드러낸다.
I got secrets, can’t leave Cancun
나에겐 칸쿤에 묻고온 비밀들이 있어
So take it off like you’re home alone
그러니 집에 혼자 있을 때처럼 벗어버려
You know, dance in front your mirror while you’re on the phone
전화 통화하면서 거울 앞에서 춤추는 것처럼 춤춰
Checkin’ your reflection and tellin’ your best friend, like “girl, I think my butt gettin’ big”
거울 보며 친구한테 말하지 “야, 나 엉덩이 커진 것 같아.”
자신의 과거에 다른 여자와 잔 것은 은밀한 과시를 위한 비밀이 된다. 그의 시선의 끝에 있는 여성은 -그 자신이 어떤 서사를 가지고 있든- 자신의 엉덩이를 관찰하는 '성적인 측면'만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그녀 자신이 혼자 있을 때든, 모두의 앞에 있을 때든, 그녀는 성적인 행위- 타인을 유혹하는 춤만을 춘다. 그에게 여성은 성적대상화된 존재일 뿐이다.
이 노래의 끝에 패트릭은 '타시가 자신과 라켓으로 한대도 좋다'고 말한다. 그 앞에 타시가 자신의 이름으로 패션라인과 광고를 얻고, 길거리의 청소년을 테니스로 이끄는 재단도 가질 것이라고 말 한 끝에 나온 결론이 고작 타시를 성적대상화하며 '그녀와 자고싶다'는 패트릭의 욕망인 것이다. 거창하게 미래를 함께 하고 싶다는 욕망까지는 필요없어도, 그의 시선에는 타시의 성격, 타시의 가치관, 타시의 남성관 등 타시 본인의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결여되어 있다.
Its gettin hot in here (so hot)
So take off all your clothes
I am gettin so hot, I wanna take my clothes off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 후렴구는 그래서 이 노래가 패트릭의 욕망을 투영하는 노래임을 보여준다. 그는 하염없이 열정적으로 상대를 욕망하지만 그 화려한 외피-스포츠카, 샴페인, 펜트하우스-와 달리 그 내부는 텅 비어있다. 타시는 자신의 성공에 따르는 부와 권력과 같은 요소 중 하나인 트로피로 따라오는 것이고, 타시가 대단한 것은 그녀를 욕망하는 이유에 불과할 뿐이다.
패트릭은 '연애' 혹은 '사랑'이 자신의 성공에 따라오는 트로피로서의 '성욕의 대상의 쟁취'로 바라본다. 성공한 자는 마땅히 섹시한 여자랑 자고, 자신의 성욕을 마음껏 해소할 자유가 있다. 그렇다면 그의 세계관에서 실패한 사람은 어떻게 될까. 실패한 사람은 성공한 사람의 옆에서 성공한 결과물을 나누길 기다리거나 그런 '굴욕'을 맛보기 싫다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실패한 인생들을 찾아 들판을 헤매여야겠지. 그리고 패트릭 앞에는 이제 그런 실패가 놓이기 시작한다.
2025.10.11
패트릭이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그가 가진 결핍이 드러난다.
* 구글에서 가사를 얻고 번역은 파파고, 단어검색, 챗지피티를 거쳐 영화 장면에 맞는 쪽으로 제가 의역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알려주세요.
*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만큼 긴 연휴가 한동안 없다는데 남은 하루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