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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도동 Aug 09. 2023

MBTI는 과학

 나의 인생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현시점은 역사의 격동기같다. 이직을 연달아 하게 되었고, 좋은 팀장님을 만나 내 커리어의 방향도 바꾸게 되었고, 자취방과 회사가 있는 지역도 다 처음 경험하는 지역들이다. 너무나 많은 변화중 가장 큰 변화는 내 MBTI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요즘들어 내 성격과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다고 느껴져 MBTI 테스트를 다시 해보았다. 예전엔 ENTP가 나왔다. 요즘엔 INFP가 나온다. (내가 생각한 가장 찌질대는 유형이기에) 처음엔 온몸으로 거부했으나, 요즘엔 힘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받아들일고 싶어서가 아니라 현생이 버거워 방치된 느낌이랄까..


 내 성격 유형이 바뀌었다는 구체적인 결과를 눈으로 본 이후, 나는 나에 대해 더 면밀히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인프피라 요즘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감명깊었구나."

"내가 인프피라서 그렇게 갈등 상황을 회피한 거였구나."

하고 말이다.


 사람들이 다양한 성격 유형 테스트를 좋아하는 이유가 이 때문 아닐까. 나를 더 잘 알고, 그걸 심플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나는 보통 트정한 기분을 느낄 때, 그 기분의 원인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 대답하기가 어렵다. 나조차도 내가 왜 이런 기분을 느끼고, 이런 행동을 하는지 모르는데, 설명을 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런데, 이젠 한 마디로 내 모든 걸 설명 가능하다.


"인프피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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