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의 연속에서 나는 '나'를 선택하기로 했다.
게으른 듯 부지런히
끊어질 듯 가느다란
나의 글쓰기 열정. 내 글쓰기 열정은 이 정도.. 아니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이런 느낌이다.
너무 열심히 하면 똑 부러지고, 그렇다고 안 할 수는 없으니 할 수 있는 만큼 해내는 느낌.
내가 이만큼만 하는 이유를 말하자면, 체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요즘엔 약함이 극에 달해버렸다. 너무 피곤해서 신호등 앞에서 선 채로 졸기도 하고, 틈만 나면 졸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생리가 멈췄다는 것..? 스트레스가 주원인이었다.
결국 내가 죽기 전까지 열심히 사는 이유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함이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내 몸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나는 노력과 건강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건강을 택하기로 했다.
눈치 보지 않고, 병원에 가야 하거나 힘이 들 때면 반차를 내고 퇴근을 하기 시작했다.
체력을 회복하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했다.
집에서 조금 쉬고 난 다음, 영어 학원에 가거나, 동네 산책을 하다가 빵을 사 오거나, 브이로그를 찍는다며 장비를 사서 영상을 찍고 편집을 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쉴 때도 있다.
요즘엔 나를 선택해서 얻은 시간들이 너무나 값지다.
왜냐면 내 새로운 취향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나는 초록을 너무 좋아한다. 바라보면 편안하고 마음이 비워지는 느낌.
그래서 그 시간 동안 나는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다양한 초록들을 가져와 내 방에 채웠다.
이런 시간들이 다시 나를 적당히 일할 수 있는 상태로 끌어올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