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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도동 Jan 22. 2024

일일일글 [안심]

결말을 미리 하는 것만큼 안심되는 건 없다.

- 어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음 주가 기대된다는 말을 했다. 주말에 대한 글을 썼던 시점과는 다른 기분이다. 새로운 한 주가 기대됐다. 아직 한 달, 일 년 계획은 어떻게 짜야할지 몰라도, 일간 계획부터 주간 계획까지는 자동으로 돌아가는 루틴이 생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일 하루도 알던 대로 흘러갈 거라고 생각하니 안심이 된다. 어 느정도 보장된 뿌듯한 하루를 보낼 수 있으니. 그래서 내일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들 때 즈음 뿌듯할 걸 아니까.

- 그동안 그렇게 긴장 속에 살았던 건 내일의 내가 하루를 얼마나 망쳐놓을지 감이 오지 않아서 그랬던 건 아닐까 생각한다. 아니면 이미 망한 결말을 알아서, 그 이야기 속에서 느낌 패배감과 무력감을 알아서일지도. 뿌듯함을 예상하면 얼른 미래를 맛보고 싶지만 불행함을 감지하면 제발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하니까.


- 안정적인 일주일을 예상하며 월요일 아침 안심에 대한 생각 마침.

- 그림 출처 : 쎄봉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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