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도동 Jan 23. 2024

일일일글 [정기결제]

조심하세요. 아주 무서운 놈이에요..

- 돈을 벌지 않으니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하는 건 정기 결제였다. 오늘 아침엔 일어나서 버릇처럼 보던 유튜브 어플을 클릭했다. 하지만 오늘 난 다르지. 결제 관리 메뉴에 들어갔다. 망설이지 않고 정기 결제 취소 클릭. 이제 아침마다 쇼츠를 세 편 정도는 봐야 침대에서 일어나는 못된 버릇도 고치고, 생각 없이 나가는 돈도 굳었다. 아침부터 일석이조였지만 그리 행복하지 않은 건 왜일까.

- 정기 결제는 사실 아주 무서운 놈이다. 이 녀석의 존재감은 그리 크진 않다. 하지만 통장 아가리 바로 앞에 항시 대기 중이다. 게다가 통장은 매달 보던 익숙한 놈이라 정식적인 결차 없이 손쉽게 돈을 내어준다. 그 돈만 잘 모아놨어도 통장 이자로 매일 스타벅스 커피를 마실 수 있었을 것이다. 

- 항상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돈이 빠져나가면, 빠져나가는구나 하옥 상황을 바라보지 말고, 항상 무슨 돈이지, 왜 빠져나갔지-라며 일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어서 정기 결제에 잘 당했다. 항상 끊어야지라고 생각하며, 돈이 나가면 NHN가 뭔지 사실은 궁금하지도 않아 했다. 내가 개처럼 일해서 번 소중한 돈, 이젠 생각을 좀 하고 관리하자.


- 유튜브 프리미엄은 쇼츠 중독자를 만들어내는 아주 나쁜 놈이니 다들 정기 결제 취소를 고민하길 바라며, 정기 결제 글 마침.


작가의 이전글 일일일글 [안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