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에 낙서가 보인다.
‘김 땡땡 하트 이 땡땡’
어떻게 사람들은 이렇게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할까? 생각보다는 단순한 일기부터 인터넷 사진이나 영상물, 아니면 서점에 있는 책. 나도 그래서 글을 쓰고 있다. 사실 다이어리를 정리하거나, 단순히 일기를 쓰는 작업은 누가 보지 않으니까 모른 척 넘어가긴 하더라도 남들이 보는 글을 쓰는 작업은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굳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할 것이다. 오히려 대강대강 사는 삶과는 거리가 먼 행동 아닐지?
하지만 나는 매일 한 편의 글을 쓰는 작업을 발령을 받고 하고 있다. 책을 쓰겠다는 마음을 먹고서 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인터넷에 올리는 글도 쓰면서 하루를 마감한다. 남들이 보기에는 귀찮은 작업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순간이 가장 기분이 좋다. 단순하지 않은 작업임에도 즐거운 것은 온전히 내 이야기를 어느 공간에 남길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틈틈이 공부하는 것이기도 하고, 다르게 본다면 게임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만큼 나의 글쓰기는 즐겁다.
바쁘다고 말하면서 집에 오면 TV를 켜놓고는 누워서 친구나 동기들이나 지인들과 메신저를 주고받았다. 아니면 그 상황에서 인터넷 영상 하나를 틀어 놓고는 밥 먹고 잠이 들어서 눕다 잠드는 상황이 보통의 삶이다. 직장인의 삶이 보통 그렇지 않던가?
나는 그 틈에 글을 쓰는 것이다. 내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좋아할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은 그런 소소한 목표가 없으면 무력해진다. 그 무력감은 결국 여유까지도 사라졌다. 글은 잠깐의 명상이다. 그것이 중요한 것을 알면서 나는 지난 시간을 더듬어서 글을 남겼다. 가끔은 이런 행동에 현실 도피처럼 즐거운 글만 쓰고 싶지만, 과거를 회상하면서는 꼭 그렇게 되지 않음을 알기에 괴롭기도 하다.
그러나, 나의 꿈.
인생을 살면서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혹은 서점이라는 상업적인 틈에서 내 이름 석 자가 나온 책을 장식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 오히려 나에게 여유를 주었고, 대충이라도 사는 힘을 주고 있다.
세상에 적당한 것은 없겠지만, 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얼마나 기쁜 일인가? 그래서 내 이야기를 풀어서 쓰는 행위가 난 좋다. 또 들어주는 독자가 있기에 감사하다.
오늘로 브런치에 글을 올린지 2년이 되었다. 2020년 12월 10일 첫 글을 부끄럽게 올리고 기분 좋은 나의 꿈들이 벌써 2년이다. 좋아한 것을 이토록 하고 있으니 난 행복한 관종이 아닐지? 불금 아침에 기쁘게 출근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