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먹는 것에 진심인 독거남
흔하디 흔한 잔치국수를 국물까지 비웠다
전남 곡성군 <매월향>에서 국수를 먹었다
by
이춘노
Aug 5. 2023
아래로
폭염이다. 그리고 누군가 선택지를 두 개를 줬다.
잔치국수 vs 비빔국수?
여름이라면 확실히 비빔국수. 그것도 아니면 열무 냉국수를 찾았을 테지만, 난 호기롭게 잔치국수를 고집했다. 같이 먹었던 인원 중에서 유일했던 잔치국수였다.
여름에 짬뽕을 먹는 용기까진 아니더라도 난 새로운 곳에 가면 일단 주 메뉴인 잔치국수를 일단 먹어 본다.
그
것이 국수 마니아의 절제된 고집이랄까?
내가 방문한 식당을 일단 짬뽕으로 유명한 곳으로 검색된다. 과거의 리뷰를 보더러도 주로 짬뽕이다. 최근에 재개장한 것 같은데, 같은 면 음식이 퓨전이 될 때 입맛은 기분 좋은 혼란이 오기도 한다.
원래는 중식당이서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잔치국수에서 살짝 짬뽕의 느낌이 났다. 뭔가 시장에서 파는 국수와는 다른 향이 나왔지만, 전혀 시원한 담백함은 잃지 않았다. 오히려 먼저 국물을 먹고, 마지막으로 마셔 버렸던 것은 해장 잔치국수로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원래 같이 가서 먹을 때 같은 메뉴를 고르지 않는 것이 매너라고 하던가? 살짝 비빔국수를 맛보았는데, 맛있게 매콤한 산미가 있었다. 기왕이면 같이 와서 나눠 먹기를 권한다.
혹시나 국수가 싫은 분은 밥 종류도 있으니, 같이 오기 좋은 한 끼 식사가 되지 않을지. 다만 내가 차를 운전하지 않았다면, 소주에 잔치국수도 좋은 궁합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른 테이블 빈 술병을 지그시 쳐다본 것은 속마음 아닌 드러낸 욕심인 걸로.
곡성의 매월향
같이 갔던 지인의 식사는 해물덮밥
keyword
잔치국수
맛집
국수
165
댓글
20
댓글
20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이춘노
푸드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혼자 먹는 것과 여행과 일상 등을 차분하게 글로 남기고 있습니다. 가끔은 제 생각 정리를 위해 글을 쓰는 작가 지망생입니다.
구독자
2,967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말복을 대비한 식사 어디까지 드셨나요?
흐릿한 국물 사이에 수제비 보이나요?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