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안 보이는 헐크가 있다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 서평

by 휘로

우리의 뇌 속 세포 중에 미세아교세포라는 아주 작은 세포가 있다.

이 세포의 주업은 뇌를 조사하여 뉴런이 일을 잘하나, 시냅스는 잘 작동하나, 뇌 회로는 상태가 괜찮은가 확인하는 일이다.

평소에 건강한 뇌에서 미세아교세포는 적재적소에 자양분을 분비하여 뉴런이 잘 자라고 시냅스가 정상적으로 형성되게 하며 신경보호물질을 분비해 다친 뉴런의 회복을 도우는 뇌 속의 천사와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뇌 속에 크든 작든 사고가 났다고 느끼면 좋은 화학물질 생산을 중단하고 염증 유발 화학 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방출하며 시냅스를 마구 파괴하는 끔찍한 암살자 - 책에서는 암살자로 표현했지만 나에게는 마블 히어로 헐크로 느껴졌다 - 로 변한다.

이렇게 미세아교세포에 의해 시냅스가 헐크에게 지속적으로 파괴당하고 이것이 누적되면 불안증세, 행동장애, 우울즐, 조현병, 알츠하이머병 등에 걸리는 것으로 최근 10년간의 연구 결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 뇌의 두 얼굴을 지닌 이 무법자를 어떻게 다뤄야 할까?

건강한 상태라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미세아교세포가 날뛰기 시작할 때 어떤 방법으로 온순하게 만들 수 있을까?

우선은 미세아교세포가 그런 상태가 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일 것이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도록 생기더라도 마음챙김, 명상 같은 방법으로 잘 해소하고,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건강에 나쁜 식습관에서 벗어나는 것 등이 그 예일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미 미세아교세포가 시냅스를 마구 집어삼키고 염증 유발 물질을 배출하여 우리 뇌를 망가뜨려서 우울증 등의 병을 앓게 되었다면 이 미세아교세포를 달래거나 리부팅하고 해킹하는 치료법을 써야 한다.

증상에 따라 경두개 자기 자극법(TMS), qEEG 뉴로피드백, 단식(단식모방식이요법(FMD), 간헐적단식다이어트, 시간제한단식다이어트), 미주신경자극, 유전자표적요법, 환각제(케타민) 등의 방법으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위의 치료방법들은 미국에서의 방법이고 이 미세아교세포 관련 연구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분야여서 이러한 치료방법들도 생소할 것이다.

미세아교세포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므로 앞으로 나의 이 두 얼굴의 헐크가 뇌를 망가뜨리지 않도록 예방하는데 노력하며 계속 관련 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고 다짐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가 채식주의자가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