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서평
만 5세 미취학 유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세 자녀를 둔 부모로서 자녀교육에 대단히 관심이 많은 나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의 이 책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원제 : How We Learn)’ 를 주의 깊게 열심히 읽었다.
에서는 저자가 내리는 배움의 7가지 정의와 우리의 뇌가 현재 인공지능보다 더 잘 배우는 까닭을 설명하고 있다.
에서는 인간 아기가 태어나서 배우는 여러 방법을 통해 백지상태로 태어나지 않았음과 배움에 있어 뇌의 가소성과 그 가소성이 최고조에 달하였다가 줄어드는 민감기에 대한 설명을 한다.
에서는 주의, 적극적인 참여, 에러 피드백, 통합 이라는 인간이 주변 환경으로부터 정보를 얻는 속도를 최대한 단축시키는 네 가지 중요한 기능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하고 있다.
이 중 나와 내 아이들에게 당장이라도 적용해서 써먹을 만한 유용한 방법인 배움의 네 기둥이 인상적이었다. 이 네 기둥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주의 : 우리가 중시하는 정보를 확대시킴
적극적 참여 : ‘호기심’이라고도 불리는 알고리즘으로 우리의 뇌로 하여금 끊임없이 새로운 가설을 테스트하게 함
에러 피드백 : 예측과 현실을 비교해 세계에 대한 우리의 마음속 모델을 바로 잡음
통합 : 배운 것을 완전히 자동화하며 잠이 핵심 요소로 포함됨
주의를 집중하기 위해서 언제 주의를 집중할지, 무엇에 주의를 집중할지, 어떻게 정보를 처리할지 결정/선택/제어해야 한다.
집중력은 비디오 액션 게임이나 몬테소리 접근 방식 훈련 프로그램 등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명상, 악기 연주 훈련을 통해서도 높일 수 있고 이렇게 훈련을 통해 집행 제어 능력을 키우면 IQ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하니 내 아이들에게도 기쁜 마음으로 알려 줘야겠다 (물론 적정 수준의 게임 시간이라는 전제가 필요하긴 하지만..)
배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와 점진적 목표와 조직적 학습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조금 아쉬웠는데 저자는 주로 영유아에 대한 사례와 방법을 설명하고 있었고 학교와 교사가 아이의 현재 수준에 맞춰 자극을 주는 문제들을 조심스레 제공함으로써 배움에 대한 욕구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다소 진부하고 추상적인 대안을 제시하였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부족함과 아쉬움은 ‘평균의 종말’과 ‘다크호스’의 내용을 참고하여 보완하고 싶다.
배운 것에 대한 테스트를 하고 실수한 것에 대해 즉각적이고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아 교정한다면 배운 내용이 오래 지속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적당한 간격을 두고 복습을 하는 것, 예를 들면 어떤 기억을 10개월 정도 지속시키고 싶다면 기억 시속 시간의 20%인 2개월 후에 재검토하는 것이 오래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라는 내용은 앞으로 학습할 때 유용하게 쓰일 전략인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배운 것들을 통합하여 자동화의 수준에까지 이르도록 하기 위해서 양질의 수면을 해야 한다는 저자의 설명은 보다 자세하고 심도 깊게 알아보고 싶어서 ‘숙면의 모든 것’을 구입해서 읽어볼 생각이다.
내 아이들에게 이 배움의 네 기둥에 대해서 아직 쉽게 설명할 수준이 못되는 게 사실이지만, 에러 피드백을 제외한 나머지 세 기둥은 알려주고 적극 권장해 보겠다.
주의 집중을 위한 적당한 비디오 게임과 악기 연습의 효과 및 멀티태스킹의 허상에 대해서 알려줄 것이고, 적극적 참여를 위해서 호기심을 억제하지 말고 질문을 품고 두려워하지 말고 물어보고 풀어볼 것을 격려하겠다. 또한 학습 후 테스트와 셀프 피드백 및 일정 시간 뒤의 재검토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무엇보다도 충분한 수면을 하도록 관리해주어야겠다.
이 네 가지 기둥은 나의 학습에도 물론 적용된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토론을 하고 나서 더 궁금한 것들을 계속 찾아보고 일정 간격을 벌려가며 복습하고 무엇보다도 잠을 줄여가며 무리하게 무언가를 얻으려 하지 말고 뇌가 충분히 통합하여 자동화하게 끔 해야겠다. 보다 똑똑해지고 싶고 많이 배우고 싶고 배운 것을 오래 기억하며 내 삶에 조화롭게 잘 적용하고 싶다면 배움의 네 기둥, 제대로 실천해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