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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ulblue Oct 03. 2022

촬영 일지

경상북도 영양.


본 촬영이 시작되기 하루 전.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웃고 농담을 하며 사전 촬영을 하다가 문득문득 의식하는 빈자리. 새어 나오는 아쉬움과 씁쓸함에 서로 더 낄낄거리고.


촬영팀의 여전한 뒷 모습을 보다가

어딘지 울컥해지고. 뭐 그런 하루.


어디까지 가려나

올해의 이 운세는.


하필 굳이 꼭 내일 맞춰 찾아온다는 비 소식에

그래도 오늘은 안 내렸네 하며 씨익 웃는 것도

어디까지 가려나.


일 해야지 뭐.

폭우가 쏟아져도.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어쩌겠어.

일단 그거면 돼.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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