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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틴 제이크 Apr 17. 2016

성북구 정릉동 청수도서관

수채화

청수도서관

집 근처에 도서관이 하나 있다.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 이 동네는 가파른 언덕길이 많다. 속도를 내서 걸으려 해도 쉽지 않다. 숨을 고르면서 오르고 걷다 보면 오래된 예쁜 집들을 만나게 된다.

지난 여름에 이사를 왔지만 한 번씩 놀란다. 고즈넉한 골목길과 오래되고 예쁜 집들. 부끄러워서 꼭꼭 숨겨놓은 것만 같은 것들. 종종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정릉 4동의 매력이다.

청수도서관은 몇 년전까지만 해도 가정집이었다고 한다. 근처에 편안하게 드다들 수 없는 곳이 없어서 이곳을 도서관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약간의 증축공사를 통해서 지금의 청수도서관이 탄생했다. 오랫동안 이곳에서 사셨던 집주인도 집이 허물어지지 않고 추억을 간직한 채로 남을 수 있게 되어서 참 뿌듯해했다고 한다.

청수도서관에 가면 우리가 꿈꾸는 넓은 서재와 같은 공간에 책이 있다. 또한 이웃집 누나(혹은 이모) 같은 관장님을 비롯하여 예쁘고 친철한 직원들이 일하고 계신다.

정릉동에 오게 된다면 꼭 들러봐야할 곳 중 하나이다.

2016.4.16(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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