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쏠북 Sep 25. 2024

위축되지 마세요, 나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


한강의 야경을 상상해볼까요? 한강 양쪽 도로를 따라 자동차들이 쌩쌩 앞을 향해 달려가요. 라이트를 켜서 도로를 밝혀 가지요. 그렇게 자동차가 내는 환한 불빛들이 도로 전체를 아름답게 수놓으며 한강의 야경을 더욱 운치 있게 만들어주어요. 자동차 불빛들과 어우러진 야경을 우리가 감상하는 동안 정작 자동차 속 운전자들만이 자기 자동차 불빛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해요.


우리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자신이 얼마나 반짝반짝 빛날 수 있는 존재인지 스스로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여러분은 인간의 위대함을 아시나요? 스스로가 얼마나 위대한 힘을 지니고 있는지 아시나요? 지구 나이 45억년을 24시간으로 환산했을 때 공룡은 대략 밤 10시 54분에 출현했어요. 그 후 약 45분 동안 지구를 점령했지요. 반면, 현생인류는 대략 밤 11시 59분 55초에 출현했다고 해요. 지구 역사 24시간 중 현생인류가 생존한 시간이 고작 5초 정도인 것이죠. 공룡이 현생인류보다 무려 540배나 긴 시간을 사는 동안 무엇을 했을까요? 공룡 중에는 하늘까지 날았던 종도 있었다고 하니 존재 당시 공룡은 땅과 하늘 모두를 점령하던 최상위 포식자였어요. 하지만, 현재까지 우리가 발견한 공룡의 자취는 그들의 몸을 이루었던 뼈뿐이에요. 공룡은 생존기간 동안 그저 밥을 먹고 몸집을 키우기만 했던 것이죠.


하지만 우리 인간은 어떤가요? 현생인류 호모사피엔스가 출현한 후 지금까지 고작 5초밖에 안 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책을 고, 건축물을 지었고, 비행기를 발명해 매일 밤 하늘에 떠오르던 달에 직접 가서 깃발을 꽂았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우주 전체를 탐구하고 있어요. 고작 지난 백 년 사이 페니실린부터 비료, 텔레비전, 개인 컴퓨터, 휴대전화, 비행기 모두를 발명했다고 하니, 찰나의 시간 동안 우리 인류는 폭발적으로 발전해 온 것이지요. 지구 역사에서 보면 인류는 한계에 도달하기는커녕 이제 막 여정의 첫발을 뗀 상태예요. 농사로 치면, 이제 겨우 땅에 씨앗을 뿌려 막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한 단계랄까요? 인류의 씨앗이 어디까지 자라고 어떤 열매를 맺을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나도 마찬가지예요. 우주의 거대한 시간 속에서 고작 100년, 짧디 짧은 시간을 살다가는 존재이지만 내 안에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깃들어 있어요. 나에게도 마음만 먹으면 비행기를 발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어쩌면 그 이상의 대단한 무언가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잠들어 있을 수도 있어요.


이토록 위대한 나를,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준 대로만 바라보며 스스로를 작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좋은 학교를 나오지 못해서, 좋은 직장을 다니지 못해서,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 눈이 크고 코가 오똑하지 못해서 스스로를 끝없이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많지요.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해가며 그들보다 못한 것 같은 나를 점점 부끄러워하고 자신감도 잃어가요. 하지만 절대로 나를 작게 보지 마세요. 자동차 속 운전자만이 자기 차 불빛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하듯, 나의 아름다움을 내가 알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에요. 시간이 지나 인류가 어디까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것처럼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 얼마나 클 수 있는 존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해요. 누군가 나를 무시하면 무척 기분 나빠하면서 정작 왜 스스로를 아무렇지 않게 무시하고 하찮게 대하나요?


이제부턴 스스로를 구박하거나 무시하지 마세요. 아낌없이 사랑해주세요. 내 안에 심긴 씨앗에 기쁜 마음으로 물을 주고 햇빛도 많이 쬐어주며 무럭무럭 자라게 해주세요. 비록 나한테 못난 모습이 있어도 이를 기꺼이 인정하고 그런 나를 더욱 키우려고 해주세요. 나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스스로를 북돋고 격려해주세요. 현재 나의 모습이 나의 전부라고 믿으면 나의 전부가 되지만 더 크고 위대한 내가 되겠다고 믿으면 나는 얼마든지 그렇게 될 수 있어요. 우리 인류는 그렇게 발전해 왔으니까요. 그러니 스스로를 믿고 내 안의 심긴 씨앗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게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을 선물하세요.

작가의 이전글 스스로 주인이 되어 삶을 복되게 하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