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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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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Oct 04. 2015

파 육개장

국물이~ 한 그릇 하세요.

따로 국밥을 파는 밥집이 집 근처에 있다. 뭔가 뜨끈하고 든든한 걸먹고 싶을 때 가게 되는 곳이다. 국밥엔 무, 고기, 콩나물, 파가 담겨져 나온다. 큼지막한 고기 두 덩이와 무 두덩이 그리고 고추냉이가 얹어 있는 간장이 함께 나온다. 

계산을 하며 어떤 고기를 이용하시냐 여쭈어 보니 부챗살이라 하신다.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땐 국거리로 분류된 사태나 양지를 쓰게 된다. 

푹 끊이지 않는 국이나 찌개의 고기는 질기기 마련이다. 

그 부위가 오래 오래 끊일수록 고소하고 감칠맛이 나는 부위지만 2~3인 가구가 1~2번 먹을 국을 끓이기 위해 매번 1시간 이상의 시간을 들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필요한 만큼 구입해 구워도 먹고 국이나 찌개에 넣으면 조리시간도 간편하고 경제적이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목심, 두툼한 불고기 용, 부챗살, 차돌박이 등) 보너스로 고기 부위에 대해 더 관심이 생기기까지도…


날씨도 으슬으슬해지고 무와 파도 딱 맛있어지기 시기라 파 육개장이 생각난다. 


차림의 선택 – 파 육개장

재료 (4~5인분) 총 1시간 30분 소요

부챗살 300g, 굵은 파 2 뿌리, 무 1/3, 옵션-콩나물, 버섯

양념장

간장 4T

고춧가루 3T

마늘 2T

들깻가루 1T

들기름 1과 1/2

들기름과 들깨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들깻가루 빼고 참기름만

**개인의 취향

소금 1T

굴 소스 1T


집중 – 만들기

**제일 먼저**  파를 썰어 소금에 절인다.(1시간_시간이 부족하다면 소금을 물에 풀어 절이면 시간을 벌 수 있다.)

찬물부터 고기를 넣고 끓인다. 

무를 1/3은 나박 썰기 나머지는 큼지막하게 썰어 고기와 함께 끊인다.

양념장을 만든다. 

고기가 익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썰거나 찢어 나박하게 썬 무와 함께 양념장에 버무려 재운다.(30분)

사용하는 참기름과 들기름, 참깨와 들깨는 상품을 이용하려고 노력한다. 향이 있는 것들이라 그 음식의 맛을 다르게 느끼게도 한다. 좋은 식재료를 신경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장 먼저 바꾼 습관이다. 또 많이 이용해야 좋은 상품을 개발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질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들고...   

파가 소금에 다 절여지면 물에 한번 헹군다.(녹지 못한 소금을 제거하는 용도이므로 휘리릭 살짝만 헹군다.)

30분 경과 후(양념장에 다 재워지면)

고기를 삶은 육수에 기름을 걷어내고 양념장에 버무린 고기와 절인 파, 콩나물을 넣고 30분 더 끊인다. 


즐기다 – 먹기

육개장은 잘 익은 김치와 밥 한 공기면~!

노교수님께서 이 방법을 알려주실 때(이땐 사태와 양지 그리고 3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렸고 대부분의 건지가 고기와 파로 이루어진@.@끝내주는 맛 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육개장이라면 조미료 맛으로 기억하는 것이 아쉽다고 했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보통 집에 있는 무와 파만 있으면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는 한 그릇 보양식인 것 같다. 

식구들 감기 걸리기 전, 백신 대신 한 그릇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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