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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Mar 25. 2021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아이의 책 선물

머리카락 자르러 가는 .

.

날도 좋으니 아이와  놀다 오고 싶어서 책방에 가자고 했다. 오늘은 아이가 책을 고를  개입하는 것을 스스로 막고자 저금통에 있는 아이 돈을 같이 가지고 나왔다.

"어떤 책이든   골라.  돈이니까!”

"진짜?"

"응"

 집에 들러 미용실 디자이너에게 줄 간식 떡도 고르고 평소 약과 이야기를 하던 아이 것도 조금 샀다.

"엄마, 엄마도  골라. 내가 사줄게!"

"진짜?"

"응"

아이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내내 디자이너와 끝말잇기를 하며 신이 나 있었다. 선생님도 꺽꺽꺽 엄청 웃으시던데 즐거우셨는지는 모르겠다.

.

우리는  방을 향해 갔고 아이는  권을 고르고  것도 고르게  주었다. 세 권의 책을 사니  사천 원이 남았고, 집에 가서 다시 돼지에게 주자고 했다.

"마카롱 사도 돼?"

"그럼~!"

초코 맛과 블루베리 맛을 고르니 만원 남짓 남았다.

"그래도 남았네?. 돈 쓰니까 재밌고 좋은 걸?!"

종종 돈을 쓰면 재밌고 좋다는  먼저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유년 시절 왜 돈을 아껴 써야 하고 모아야 하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했는데 정작 쓰면서도 재밌다는 경험이 적었다. 왜 아끼고 모아야 하지? 재미도 없고 많아야 할 필요도 못 느끼겠는 걸...

.

.

집에  보니, 제목이 눈에 띄었다.

'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이가 나에게 위로하는 착각이 들었다.


 너번 보고 싶은 책들은 소장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책을 집에 두지 않고  세탁을 하여 다른 책을 는 중이다.  책은 읽기도 전에 미리 메모를 해버렸다.

8 꼬마에게  선물을 받을 거란 상상을   적이 없어서 다소 어리둥절하다.

' 찢지 말고 재밌게 보라는 당부도 함께;)’

"고마워! 너의 소중한 마음과 염려 ^^"

그리고 

끊임없이 쿨하게 나의 잘못을 용서해주는 너에 잘하고 싶어! 너에게도 나에게도 괜찮은 사람이 되려도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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