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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Apr 25. 2021

전화가 왔다.

그리고 사일 후.

아이의  친구 어머님에게 전화가 왔다. 6 전에 놀이터에서 놀다가 우리 아이가 일부러 그네에서 발로 본인의 아이를   밀었다(찼다는) 이야기였다. 아이에게 물어보라 해서 물어보았더니 결국 그랬다고 한다. 너무 놀라기도 하고 믿어지지도 않기도 하고 화도 났다.


생각해보니 화는 왜 났을까?

아마도 '그럴 리 없어!' '어떻게 이런 일이... 네가 어떻게...'

뭐 이런 감정에서였는지 모르겠다.

몹시도 몹시도 당황스럽고 슬펐다.


전화를 끊고 나의 감정과 상대 부모에게 미안함 감정이 앞서 아이의 입장에서 "왜"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 아이에게 그리고 나에게 이런 일들이 더 생길 수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나의 감정을 배제한 채,

벌어진 일을 객관적으로 들어야 하며 우리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 상황에서 내 감정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늘 그 상황에서 나의 감정과 상대 엄마의 감정이 중요했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너무 부끄러워진다.


다음에는 이런 전화를 받고 싶진 않지만 또 이렇게 행동하지도 않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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