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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Sep 04. 2021

이거 육전 아닌가요?  아닙니다. 슈니첼입니다.

번외 편 - 감자 샐러드

전유어(밀가루와 달걀을 묻혀 기름을 두르고 지진 음식)는 한국 고유의 음식으로서 양반들도 특식으로 먹었던 음식이란다. 한정식 코스의 전체식으로 가벼운 식전주와 전유어는 빠지지 않고 메뉴에 오르고 입맛을 돋아 주는 음식이라 배워왔다.  


이란친구, 사라는 나에게 동그랑땡과 거의 비슷한 맛(우리나라에서 쓰지 않는 향신료를 제외한다면)과 조리법을 가진 이란 명절 음식을 만들어 주었다. 독일 집주인 부인은 빵가루가 추가되었을 뿐 전유어와 닮아 있는 슈니첼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매너는 다르더라도 유럽의 음식 조리법은 우리나라의 음식 조리법과 상당히 비슷한 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슈니첼은 육전과 다르지만 닮은 음식 같아서 독일식 돈가쓰라기보다 나는 늘 육전이 먼저 떠오른다.


부위는 돼지고기 등심을 사용했다.

돈가스 용으로 구입해 많이 두들기는 것도 좋지만 덩어리를 사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원하는 사이즈를 확보할 수 있다.


자르는 방법은  

운이 좋다면, 요렇게 등심과 안심이 함께 잘린 부위를 찾길요!

소금, 후추, 카레 가루로 밑간을 하고, 밀가루(없다면 전분가루), 달걀, 빵가루 순으로 준비한다.

조금 더 벌크업을 시키려면 댤걀, 빵가루 과정을 한 번 더 해준다.


KICK

빵가루에 파마산 가루와 파슬리 가루, 레몬 제스트를 섞으면 어마어마한 슈니첼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없다면 빵가루만으로도 훌륭하다.

하지만!!

레몬   사서  슈니첼에 뿌려주는 것은 강력 추천한다.


이제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앞뒤로 튀긴다. 지진다. (약 15-17센티 지름의 슈니첼은 4분 정도 지지면 속까지 다 익는다.)


슈니첼의 소스는 생레몬즙을 짜 뿌리는 것과 딸기잼을 찍어 먹는 것이 개인적으로 최고다. 딸기잼이 매우 의아하나 속는 셈 치고…


곁들임 음식 : 감자 샐러드

감자 3알을 통으로 익혀서 뜨거울 때 버터 15g과 소금 한 꼬집, 설탕 두 꼬집, 후추는 톡톡 혹은 서걱서걱 두 번 잘 섞는다.

더 맛있는 맛을 위해서 마요네즈를 쭉 한 바퀴.

색감과 향을 위해 파슬리 솔솔

혹시, 딜이 있다면 그것도..


* 고급 버전 *

감자 샐러드에

바질 페스토 1스푼, 마요 2스푼, 꿀 1스푼 넣어 섞은 후 감자 샐러드에 찍어 먹으면

완벽한 슈니첼을 즐길 수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도 나는 좀 으쓱해지고 풍족하고 근사하게 온 식구가 함께 할 수 있는 음식으로 진심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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