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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Jun 23. 2022

동글동글 미트볼

맛있는 음식을 좋아합니다.


늘 관심이 많은 식문화 관점에서 보면,

세계의 모든 나라는 미트볼(완자) 형태의 음식을 가지고 있다.


쓰고 남은 모든 종류의 분쇄육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적당한 크기로 쓰지 못하는 채소들을 다진 후 양념을 하면 재료에 비해 합리적인 음식으로 재탄생되기에 모든 나라에 존재하는 것이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아시아 지역의 대부분 완자 형태의 음식들이 그러하며 국물에 들어가도 고기의 모양이 흩들어지지 않도록 반죽을 만들어 감싸 만든 만두라 불리는 형태의 음식들도 완자에서의 변형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완성된 미트볼은 다양한 반죽의 속재료로도 사용되고 그 모양 그대로 더 다양한 소스에 묻혀 먹기도 하며, 메인 요리를 좀 더 돋보이게 장식하기도 한다. 때로는 빵속에 들어가 조금은 다른 이름과 다른 음식으로 분류되지만 우리를 더욱 즐겁게 해 주는 팔색조 동글이, 미트볼이다.


내가 만드는 방식은

오직 소고기를 사용하고

양파를 볶지 않으며

조금 다양한 향신료를 이용한다. 


이렇게 장마가 우리에게 오기 시작할 때 만들어 두면 편리하고 다양한 종류의 식사와 주방에서의 시간을 줄일 수 있기에 소개해 본다.  

 


*필수 준비물을 볼드해 놓겠습니다.

준비물

간 소고기 600g

양파 반개(곱게 다진 것)

생크림(50g)

감자전분 혹은 밀가루 2T (모두 없으면 패스 - 반죽이 좀 질어지긴 하지만 문제없어요!)

빵가루(한 컵-종이컵)

청양고추 1개 - 곱게 다지기 (아이 있는 집은 꼭 생략 = 떡볶이를 먹을 수 있다면 넣어도 돼요.)


집에 있으면 첨가해주세요. (있는 것만 넣어주셔도 괜찮습니다.)

넛맥 1/2t, 올스파이스 1/2t, 카레가루 1/2t, 로즈메리 부셔서 1/2t


양념 만들기

설탕 2T, 간장 2T, 홀그레인 머스터드 1/2T, 마늘 1/2T, 후추- 톡톡 3번 혹은 사각사각 4~5번

(설탕은 간장에 충분히 녹을 때까지 섞습니다.)



만들기

1. 양파 반개와 청양고추(혹은 꽈리고추)를 곱게 다져 주세요.


2. 준비한 소고기에 다진 양파와 고추를 넣고 생크림, 빵가루와 만들어  양념, 향신료(넛맥 1/2t, 올스파이스 1/2t, 카레가루 1/2t, 로즈메리 부셔서 1/2t) 넣고 반죽을 합니다.

3. 보통 반죽은 글루텐 형성을 위해 오래오래 치대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맛에 엄청난 차이를 주는 것이 아니므로 팔이 아프다 싶으면 멈추시면 됩니다. (우리는 즐거움에 집중해요~)

4. 보통 저는 35g의 사이즈로 만들고 프라이 팬에 굽고 오픈에 넣어 익히는 편입니다.

집에 오븐이 구비되어 있지 않다면 25g~28g의 무게로 동글동글 만들어 주신 후 프라이 팬에서 익히면 됩니다.


5. 저의 경우 굽기 전에 밀가루를 조금 뿌려 줍니다. (좀 더 먹음직스러운 색을 내주는데 도움을 줍니다.)


6. 소고기만으로 만든 반죽이므로 아주 오랫동안 익힐 필요가 없지만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튀기듯 굽는 것을 추천합니다. 겉은 더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미트볼을 얻게 되는데, 촉촉함이 오래가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7. 남은 볼들은 냉동 보관하고 한 달 안에는 모두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생고기 상태보다는 익힌 상태에서의 냉동보관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며 맛있게 먹기에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맛있게 즐겁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시기 바랍니다.


덧) 생크림 소스 만들기

요즘엔 실용적인 소스들이 나와서 이용하기 좋지만 우리에겐 '저거 어떻게 해...' 하는 생크림이 남아있기에!


저민 마늘 1~2개 (없으면 간 마늘 반수저)를 올리브 유에 볶아줍니다.

향이 오르면 쓰고 남은 약 150g의 생크림에 소금 1/2T, 설탕 1/2t을 넣어 약불에 끓입니다.

아까 남은 양파 반개 채쳐서 넣고(집에 굴러다니는 버섯을 발견하시면 그것도 조금 썰어 넣어주세요.)

기호에 따라 후추를 넣으면 생크림 소스가 완성됩니다.


스파게티를 삶아 미트볼 넣어 비벼 드시거나 밥 한 공기 넣어 잘 익은 속성 리소토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여력이 남아 있으시다면 생크림을 이용한 스콘 만들기도 소개합니다.

https://brunch.co.kr/@soulchosun/4



누가 만들어도 실패하기 어려운 음식이니 겁내지 마세요.^-^

실패해도 맛있을 거예요!!

모두가 음식을 만들면 만드는 순간은 대부분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한다고 합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이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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