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일지 16]
엄마가 생전에 늘 딱 두 가지를 당부했습니다.
1. 너 먹이고 살리는 돈을 네가 벌어라.
2. 만나면 반가운 사람을 만나며 살아라.
저는 요즘 이 말씀이 박수가 나올 만큼 명쾌합니다.
엄마가 워킹맘이었다면 다른 말씀을 남기셨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제 삶의 자유를 얻기 위해 해야 하는 선택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를 보내고 마음이 붕떠서 남은 인생 즐기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삶을 그려가는데....
나는 왜 일을 시작했고 다들 말리는 일을 계속했고, 멈추려는 순간에도 아쉬움이 남는 걸까?
막연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일을 한다는 것. 생산을 해서 사람들과 공유를 한다는 것. 수많은 일 중 그 일을 선택한 것. 이 모든 것이 더 해봐야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남은 인생을 즐기며 다른 이들의 삶을 관망하는 것은 조금 미뤄도 될 것 같았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남아있다면 다 하고 나서 그다음에 다시 해봐도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찬란한 지금의 나에게 더더욱 휘몰아치게 살아야 한다고 격려하고 싶습니다. 무슨 선택을 해도 잃을 것이 없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선택을 하고
실패를 하면 원하는 것에 가까워지는 안전한 패를 더 많이 갖게 되는 것이고
하루종일 우유 한 잔뿐인 식사라 하더라도 몰입에 즐거울 수 있고
나의 생각과 너의 생각을 치열하게 현실화하며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들 안에 폭 쌓인 일상을 유지하고
틈틈이 내 시간을 마련해주고 싶은 마음이 자랐습니다.
남들이 후회한다고 저도 후회되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 겁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내일은 다시 오랫동안 기다려 준 그 장소에 계약을 하러 갑니다. 많은 감정이 들고 많은 일들이 생길 그곳에 전보단 더 나다운 모습으로 그 장소를 채워보고 싶습니다. 그냥 그렇게. 매일.